[민물대낚] 2019년 22차 : 추석 연휴 평택호, 아직도 이른듯

추석 연휴에 시간이 있어 다시 한번 평택호로 출조를 다녀왔습니다. 연휴라서 그런지 곳곳에 낚시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네요. 좋은 자리들은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전혀 없어서 밀려밀려 이곳저곳 둘러보다가 겨우겨우 자리를 잡았습니다.

좌대 없이 낚시하기에는 좋지 않은 자리인데다가 수심대가 좀 얕다보니 비어있었던 자리인것 같은데 최대한 장대들로 펴면 괜찮을 것 같아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나저나 낚시대 펴기전까지는 불지 않던 바람이 낚시대를 펴기 시작하니 부네요.

재작년에 무너졌던 평택 국제대교가 이제 다리 상판이 전부 연결되었네요. 지난번에 왔을때는 완전히 연결이 되지는 않았었는데 연결이 되었으니 이제 좀 있으면 아산쪽에서 덕목리나 신왕리쪽으로 건너가기가 편할듯 싶네요 ㅎㅎ

이제 살짝 바람이 줄었습니다. 다행히 50대 기준으로 대충 수심이 1m가 살짝 넘네요. 바람이 살짝 줄어들긴 했지만 전부 장대만 던지니 힘드네요 ㅋ

작년에 중국산 낚시대들을 저렴한 가격에 혹해서 사기는 했지만 가성비 고려하면 상당히 쓸만한것 같습니다. 중국에서 어떻게 이런 가격대의 낚시대를 만들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싸게 만드는 기술은 진짜 최고인것 같습니다. ㅋ

낮에 입질이 좀 있을줄 알았는데 입질이 없네요 ㅋ 차에 보니 예전에 쓰던 라디오가 있어서 켜보니 작동되네요 ㅋ 상당히 오랫동안 켜본적이 없어서 건전지가 다 닳았을줄 알았는데 잘 동작하네요. 오랜만에 배철수의 음악캠프 듣고 좋습니다. ㅎ

슬슬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어두워지기 전에 오면서 편의점에서 사온 김밥과 탄산수로 저녁을 먹습니다. 김치즈 참치즈 김밥 개인적으로 비추합니다. 참치와 치즈가 너무 느끼하네요. 김치와 치즈는 그나마 괜찮습니다.

해가 서쪽으로 넘어가고 사방이 어두워지니 바로 동자개가 반응을 하네요. 물밖으로 나올때부터 빠가빠가 하면서 보내달라고 하네요 ㅋ 바늘 빼고 그대로 방생합니다.

바람이 많이 멎었습니다. 첫수로 동자개가 나오기는 했지만 분위기는 좋습니다. 제 옆자리에서 낚시하시는 분의 챔질소리가 가끔 들리기는 하는데 역시나 동자개만 낚고 있습니다.

저 역시 찌가 빨래 내려가는 동자개 입질만 보고 있는데 우측 두번째 50대의 찌가 천천히 솟는게 보여서 챔질을 했는데 바늘을 물고 물속을 이리저리 움직이는 모습을 보니 확실히 붕어네요. 뜰채로 건져올려보니 아쉽지만 월척은 안되는 붕어입니다. ㅎ

첫 붕어를 낚고 얼마지나지 않아서 또 우측에서 두번째 찌가 슬슬 솟다가 옆으로 가네요. 손에 힘을 주고 낚시대를 들어올리니 붕어가 날라오네요. 잔뜩 기대를 했는데 씨알이 아쉽네요.

자정이 되어가는 시점에 지렁이를 바늘에 꿰고 투척을 하는데 케미고무가 빠져버리네요. 처음에는 케미가 빠져버렸나 했는데 건져보니 찌고무 자체가 떨어져버려서 어쩔수없이 낚시대 한대를 접었습니다.

자정이 넘어가니 입질이 너무 없네요. 좀 자고 아침에 할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가운데 60대의 찌가 솟네요. 바로 챔질을 해보니 제법 힘을 쓰기는 하는데 웬지 월척은 힘들듯 하는 생각을 하면서 뜰채로 건졌는데 역시나 월척은 안되네요.

자고 할까?생각하는 시점에 붕어를 한 마리 낚아버리니 웬지 모를 기대감때문에 잠도 못자고 찌만 노려봤는데 날이 밝아버렸습니다. ㅠㅠ 이것 참 새벽에도 입질이 없고 날이 밝았는데도 붕어들의 움직임이 안보이네요.

날이 밝자마자 철수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저도 일찌감치 낚시한 자리 깨끗히 정리하고 철수합니다.

아직 추수를 하지 않은 논들이 많이 있고 마름도 많이 보이는데 2주정도 지나면 낚시하기 딱 좋을것 같네요. 2주 후에 다시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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