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맛집]삼오식당 - 이름조차 생소하지만 매력적인 맛 수구레 국밥 맛집
전주의 콩나물국밥, 부산의 돼지국밥처럼 우리나라 몇몇 지역에는 향토음식들이 있습니다. 이번에 창녕으로 낚시를 하러 갔다가 창녕에는 이름도 생소한 수구레국밥이라는 향토음식이 있다길래 수구레 국밥으로 유명한 삼오식당에 다녀왔습니다.
창녕 수구레 국밥 맛집 삼오식당은 창녕시장에 있으며 가게 앞에 창녕공설시장에 주차공간이 크게 있어서 장날만 아니라면 주차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장날에는 이곳에서 시장이 열리기 때문에 주차를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삼오식당은 이홍렬 찾았다 맛집, 김영철의 동네한바퀴에도 방송된 적이 있으며 찾아보니 1박2일에서도 전국 5대 5일장 투어 중에도 나왔다고 합니다.
수구레는 소의 가죽 껍질과 살코기 사이의 쫄깃한 식감이 있는 부위로 단백질도 지방도 아닌 콜라겐을 아주 많이 들어있는 소의 특수부위라고 하며 소구레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수구레에 대해서 알아보면서 저도 수구레 국밥을 먹어본적이 없기 때문에 상상이 안됩니다. 사실 주문하면서도 향토색이 너무 강한 음식이 아닌가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특수부위이긴 하지만 소고기가 들어갔으니 경상도식 얼큰한 소고기국과 비슷하지 않을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저런 상상을 하면서 잠시 기다리니 주문한 수구레 국밥이 나왔습니다.
겉보기에 국물의 색깔은 제가 상상한 경상도식 얼큰한 소고기국과 비슷하기는 한데 큼지막한 선지가 들어있어서 색다르네요.
일단 국물부터 맛보았는데 굉장히 깔끔한 소고기국 같습니다. 국물이 아주 구수하네요. 돼지국밥처럼 특유의 쿰쿰한 잡내같은건 전혀 느껴지지 않는 맛입니다.
일단 수구레 국밥의 국물 맛 밖에 보지는 않았지만 쿰쿰한 향이나 잡내같은게 없어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수구레 국밥은 선지에 대한 거부감만 없음면 호불호가 거의 없을 것 같은 맛입니다.
이게 바로 수구레입니다. 단백질도 지방도 아니 소의 특수부위라는데 물컹거리는 느낌은 있지만 부드럽게 넘어가네요. 맛도 고소하네요.
수구레 국밥은 기호에 따라서 간마늘과 다진청양고추를 적당히 넣어서 먹으면 된다고 합니다. 기본 국물은 담백하고 구수한 국이였다면 간마늘과 다진 청양고추를 넣으니 살짝 매콤해지면서 해장국에 가까워지네요.
이제 공기밥도 넣어서 먹어보니 정말 맛있네요. 이런 저런 국밥들을 많이 먹어봤는데 확실히 경상도식 소고기국도 아니고 선지해장국도 아니고 제가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맛이네요. 수구레라는게 이런 맛을 내는지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국밥에 반찬으로는 깍두기와 김치만 있으면 되지만 이곳은 특이하게 절인 양파를 내어주는데 수구레 국밥과 깍두기보다도 잘 어울리네요.
그렇다고 깍두기가 맛이 없다는게 아니라 깍두기도 맛있었는데 특이하게 양파가 수구레 국밥에 엄청 잘 어울리네요.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김치는 제 스타일이 아닙니다. ㅋ
수구레 국밥 진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이름조차 생소한 수구레, 한번 맛보면 다른 국밥들보다 훨씬 더 매력적인 맛이 있음을 알게해주는 맛이네요. 다른 곳에서 수구레 국밥을 먹어본 적이 없기때문에 삼오식당이 아닌 다른 곳의 수구레 국밥 맛이 어떨지 모르지만 수구레 국밥 한번쯤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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