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19년 20차 : 임하댐 지촌교 다리밑에서

지난 주까지 계속해서 임하댐 합강쪽으로 오름수위 찬스를 보러 출조를 했지만 이렇다할 성과가 없어서 이번에는 임하댐 지촌교쪽으로 붕어낚시하러 출조를 나왔습니다.

지촌교 아래쪽으로 내려와보니 지난번에 온 비때문에 수위가 많이 불어서 길이 물에 잠겨있네요. 잠시동안 둘러보니 지난번에 오름수위 찬스본다고 합강쪽으로 가지 말고 이곳에 오면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물에 잠긴 길 옆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길 옆은 물에 잠기기전에 풀이 나지 않은 곳이여서 그런지 바닥도 깨끗하니 좋고 밑걸림도 없는데다가 수심대도 1.5m정도로 적당하니 낚시하기 좋습니다.

미끼는 혹시 모르니 글루텐, 옥수수, 지렁이 모두 준비했습니다. 잡어가 지렁이에 덤비지만 않으면 임하댐의 경우 지렁이 미끼가 제일 좋은데 낮에는 잡어 성화가 심해서 쓰기가 어렵습니다.

탐색차 일단 지렁이 미끼를 사용해봤는데 잡어가 덤비지도 않아서 던져놓고 있었더니 제일 왼쪽의 26대의 찌가 천천히 쭉 솟다가 옆으로 째길래 당겨보니 붕어네요. ㅎ 생각지도 않은 시간에 한수 했습니다.

시작하자마자 한수를 낚으니 기분이 좋습니다. 임하댐 지촌교쪽은 보통 물이 좀 많이 빠졌을때 와서 낚시를 하곤 해서 이곳이 비가 와서 물이 차면 이런 형태로 낚시가 가능한 줄 처음 알았네요. 다음에는 오름수위때 이쪽으로 출조를 하는 것도 고려해봐야겠습니다.

하늘에 구름이 많아서 낚시하기 좋았는데 구름 사이로 햇살이 비치니 덥긴 하네요. ㅎ 그래도 더위가 많이 지나가서 그런지 파라솔 아래에서 시원한 캔커피 하나면 충분하네요.

나비가 두마리 낚시대 손잡이에 와서 앉았는데 도망갈 생각을 안 하네요. 이 나비 이름이 뭔지 아시는 분 있으신가요? 혹시 나방인가요? ㅋ

또 붕어가 나왔습니다.  비가 와서 물이 차면 이쪽은 낚시자리도 별로 없고 낚시도 잘 안되서 덜 오는 편인 곳인데 생각보다 붕어가 잘 나오네요.

긴대는 입질이 전혀 없어서 접고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앞쪽에 얕은 수심들을 공략하기 위해서 짧은대 위주로 몇 대 더 펼쳐봤습니다.

오랜만에 잡어가 나왔습니다. 임하댐 합강쪽으로 갔을때는 지렁이 끼워놓으면 무조건 잡어들이 달려들어서 낚시를 할수가 없었는데 이곳은 잡어들이 별로 없는지 이제 누치 새끼로 보이는 놈을 한 마리 잡았습니다.

낮시간임에도 붕어들의 입질이 들어오는 건 좋은데 시간이 갈수록 씨알이 너무 작아지네요 ㅠㅠ 혹시나 물이 빠지고 있는건 아닌가 지켜보니 조금씩 빠지고 있긴합니다.

해가 서쪽으로 넘어가는 시간이 되니 붕어 씨알이 점점 줄어들더니 이제는 잡어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수위가 줄면서 붕어들이 빠져나갔나봅니다. 아무래도 좀 더 낚시를 하면서 기다려봤자 붕어 입질이 없을것 같다는 느낌이 와서 철수하기로 결정합니다.

철수하는 중에 파라솔 접어 가방에 넣고 지퍼 올리다가 지퍼가 부러져버렸습니다. 손잡이가 짧아지니 불편하네요. 손잡이 역활을 할 끈이라도 달아놓아야겠습니다.

낚시한 자리는 깨끗히 정리하고 철수합니다.

며칠만 더 빨리 와봤으면 좋았을것 같은데 아쉽네요. 다음에 오름수위때는 제일 먼저 이곳으로 와봐야겠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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