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맛집]문정식당 - 요리경력만 70년, 86세 달인의 짬뽕 볶음밥 맛집

맛집|2021. 9. 10. 09:00

지난번에 옥천에 낚시하러 갔다가 짬뽕 맛집으로 알려진 경진각에 오징어짬뽕을 먹을까? 하다가 검색해보니 작년에 두번이나 생활의 달인에 문정식당이라는 곳이 나왔는데 중화요리 경력만 70년, 86세 할아버지가 달인으로 나온 맛집이라고 해서 찾아가 봤습니다.

옥천 맛집 문정식당은 옥천읍 하계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가게 바로 옆에 공용주차장이 아주 크게 있어서 주차가 아주 편리하네요. 그리고 그 주변에 볼 것도 많이 있어서 주차를 하고 구경 다니시기도 좋은 것 같습니다.

옥천 맛집 문정식당 앞에 오니 생활의 달인에 출연했다는 것을 증명하듯 짬뽕 볶음밥의 달인 김인수라는 글자가 눈에 확 들어오네요. 그리고 매월 첫째 셋째 월요일은 휴무라고 하니 찾아가실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86세의 달인이라는 이야기에 설마 지금도 무거운 중화요리 웍을 다룰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들어왔는데 들어오면서 주방을 슬쩍 보니 왜소해 보이는 백발의 할아버지가 직접 웍을 잡고 계시네요. 다른 분이 도와주시겠거니 했는데 정말 대단하십니다.

옥천 맛집 문정식당의 메뉴판입니다. 다른 요리들도 많이 했었던 것 같은데 생활의 달인 출연 후에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이제는 몇 가지 식사류만 하시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저 나이대가 되면 이것조차 감당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네요.

옥천 맛집 문정식당은 생활의 달인 757회에 짬뽕 볶음밥의 달인으로 나왔는데 그해 연말 생활의 달인 10대 맛의 달인으로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드디어 주문한 짬뽕이 나왔습니다. 6천 원이라는 저렴한 축에 속하는 짬뽕이기에 해산물이 잔뜩 올라가 있는 비싼 짬뽕들에 비해서 푸짐해 보이지는 않고 옛날 시골 짬뽕 스타일로 소박하게 보입니다.

일단 짬뽕 국물을 먼저 한 입 먹어보니 딱 이곳은 맛집이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조미료를 거의 쓰지 않은 듯 자극적이지 않은데 짬뽕 국물에서 나오는 내공이 느껴집니다. 크게 맵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이 살아있는 딱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면발도 탱글탱글하니 국물과 아주 잘 어울리며 개인적으로 부추 향이 조금 나는 게 식욕을 돋워주기도 하고 중식 특유의 기름진 맛을 확실히 줄여주는 것 같습니다.

불맛이 강하지는 않지만 확실히 재료들을 잘 조리했는지 재료들마다 씹히는 감이 좋고 텁텁하지도 않고 끝 맛이 아주 깔끔하네요.

옥천 맛집 문정식당 짬뽕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너무나 많은 나이이기에 설마 하고 찾아갔는데 직접 웍을 잡고 계시는 모습을 보니 먹어보기도 전에 믿음이 생기기도 했지만 실제로 먹어보니 70년 내공이 느껴지는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볶음밥도 아주 맛있다고 하니 다음에 간다면 볶음밥을 먹어봐야겠습니다. 이 근처로 가실 분들은 한 번쯤 들려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ps. 그리고 옥천 맛집 문정식당 옆 공용주차장 바로 뒤편에 한국 현대시의 아버지 정지용 작가의 생가와 정지용 문학관이 있으니 식사하시고 편하게 한 번쯤 둘러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