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19년 11차 : 다시 한번 병천천 환희교 아래
지난번에 병천천 환희보 낚시에서 38cm 붕어를 낚은뒤 자꾸 더 큰 대물붕어에 대한 생각이 떠올라서 지난 주말에 다시 한번 병천천 환희교 아래쪽으로 출조를 나왔습니다. 지난 번에 밤낚시를 하면서 보니 조금더 아래쪽에서 물고기들이 더 많이 놀고 있는듯 하여 지난번 자리보다 10여 미터 아래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곳 역시 수심은 크게 다르지 않네요. 모래턱이 완만하고 넓게 자리를 잡고 있는듯하여 이번에도 최대한 장대 낚시대들로 편성을 했습니다. 천어존 60대와 릉궁 50대 총 5대만 폈습니다. 대략적인 수심은 릉궁낚시대 기준으로 약 2m가 조금 안되네요.
지난번에 지렁이를 먹고 38cm붕어가 나왔으니 오늘도 지렁이로 시작합니다. 얕은 곳에는 지렁이를 사용하면 블루길이 아주 많이 달려드는데 수심이 어느정도 깊어지면 블루길이 전혀 달려들지 않네요. 다만 가끔씩 달려드는 자리는 있는것 같네요.
저 건너편에도 한분이 자리를 잡으시네요. 저기 건녀편 자리를 가려면 산길로 약 300미터를 낚시짐을 들고 산속을 걸어서 가야할텐데 체력이 좋으시네요. ㅎㅎ 저는 제 낚시짐 들고 저기 가라면 엄두가 안납니다.
낚시대 펴고 하니 시장합니다. 환희교로 오는길에 옥산휴게소에서 하이패스로 바로 빠져나와 있는 편의점에서 산건데 김밥은 물론 커피까지 이번에는 실패입니다. 김밥은 뭔가 밥이 많이 아쉬웠고 커피는 이게 뭐지?라는 생각만 들었네요. 암튼 비추입니다.
지난번에 왔을때는 낮에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바람이 좀 많이 불어서 낚시대가 돌아가기도 하고 밀리기도 했는데 오늘은 일기예보상으로는 바람이 좀 있을거라고 했는데 바람이 거의 없어 잔잔하고 낚시하기 좋네요. ㅎ
오후가 되어갈수록 사람들이 자리를 잡으러 많이 들어오시네요. 아래쪽 뿐만 아니라 저기 건너편에도 곳곳에 낚시포인트에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제가 자리잡은 곳 위쪽으로 현지분들이신거 같은 세분이 자리를 잡으러 들어오시네요. 작년에 저 위쪽에서 사짜붕어를 마릿수로 한적이 있는데 비가 많이 온 후에 지형이 달라져서 요즘은 잘 안나온다고 하시네요.
현지분들이 지렁이보다는 옥수수를 추천하길래 낚시용품 가방을 뒤져서 스위트콘 하나를 찾아냈습니다. ㅎㅎ 지난번에 지렁이로 잡긴했지만 웬지모르게 귀가 팔랑팔랑 하네요. ㅎㅎ
그래도 혹시 몰라서 두대는 지렁이로 그대로 놔두고 세대만 옥수수미끼로 교체를 했습니다. 큼지막한 옥수수 한알씩 꿰서 던져두고 옥수수 밑밥을 한 주걱씩 뿌려놨습니다. ㅎ
일단 저녁때까지 기다려보고 옥수수 미끼에 반응이 있으면 전부 옥수수 미끼로 교체를 해서 낚시를 진행해 보겠습니다. ㅎ
낚시대 세대를 옥수수 미끼로 교체를 하고 한 시간쯤 지났을까? 좌측 두번째 낚시대의 찌가 몸통까지 쭉 떠오릅니다. 잽사게 낚시대를 채보니 제법 힘을 쓰는데 월척은 되어보이네요. 계측자선반에 올려보니 32cm 월척 붕어입니다. 그런데 지렁이 먹고 나왔네요 ㅋ
옥수수 미끼를 먹고 나왔어야 하는데 지렁이 먹고 나왔으니 미끼를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커지네요. 혹시 모르니 그냥 그대로 세대는 옥수수 미끼로 좀 더 기다려보기로 합니다.
이제 슬슬 케미를 꺽을 시간이 되었습니다. 지난번에도 케미 꺽기 직전에 붕어 한마리 잡고 밤새도록 한 마리도 못잡았었는데 오늘도 그렇게 되는게 아닌지 걱정되네요.
지난번에 찌 작업하면서 케미고무를 교체했었는데 순간접착제가 제대로 접착되지 않았나보네요. 케미꽂다가 떨어져 버립니다. 순간접착제가 없으니 채비를 다른 낚시대의 채비로 교체해서 일단 써야겠습니다.
해가 지고나서 서서히 어둠이 깔리니 케미불빛이 더욱 더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현지분들 말씀으로는 이때가 피크타임이라고 하는데 찌가 요지부동이네요.
제가 앉은 곳 아래 쪽으로도 많은 분들이 낚시 찌불을 밝히고 있는데 지난번처럼 여전히 챔질소리가 들리지 않네요. 밤이 되니 너무 고요하네요.
밤 9시가 넘어가니 현지인분들이 철수를 하십니다. 오랜 경험으로 이 시간에는 입질이 없다는 걸 아시는 걸텐데 어두운 밤에 꼼짝도 하지 않는 찌불을 보고 있으니 잠이 쏟아지네요. 아무래도 지난번 낚시의 데자뷰 같네요. ㅋ
자정이 지날 무렵까지 입질이 없어서 자고 아침에 낚시를 할까?생각했는데 새벽에 비예보가 있다는게 생각이 나서 이번에는 철수를 결정합니다. 어두웠지만 낚시한 자리는 깨끗히 정리하고 철수합니다.
이번에는 아쉽지만 철수하고 올해 언젠가 다시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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