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22년 8차 : 700미터의 선물 대구 낙동강 붕어낚시

조행|2022. 5. 30. 10:00

예전에 낚시 포인트 탐사를 하면서 알고는 있었지만 차량이 진입을 할 수 없기에 자전거도로를 따라서 500미터 이동 후 그리고 물가에까지 200미터 짐발이를 해야 하는 곳이라서 낚시를 해보지 못한 낙동강 포인트에 이번에 한번 도전해봤습니다.

며칠간 낮기온이 완전 여름 같았었는데 강가에 나오니 기온이 높긴 하지만 바람이 많이 불어줘서 그늘에 있으니 다행히 시원하네요.

오늘 간식입니다. 작년에 어머니가 텃밭에 농사지으셔서 삶아놓은 건데 냉동실 한쪽에 가려져있어서 안 먹고 있었던 건데 발견해서 가져왔습니다..

요즘 배수기라서 저수지에는 대부분 배수를 해서 낚시여건이 별로 좋지 않은데 낙동강은 보에서 가두고 있어서 낚시 여건이 그나마 나은 듯합니다. 

오늘 저녁입니다. 예전에는 항상 편의점 도시락을 사서 먹곤 했는데 요즘 집에서 밑반찬 가져와서 먹으니 돈 절약은 물론이고 확실히 건강해지는 느낌입니다.

이제 해가 서쪽 산 너머로 넘어가기 직전입니다. 낮보다는 바람이 조금 줄어들었습니다.

이제 해도 졌으니 밤낚시 준비를 해야할 시간입니다. 전자 케미 불빛을 밝히고 밤낚시를 준비합니다.

케미 불빛을 밝히고 어두워지기 시작하니 바람이 더 많이 줄어서 이제는 낚시할 만한 정도가 되었습니다.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는데 멋진 입질 한번 받았으면 좋겠네요.

완전히 어두워지니 낙동강 수위가 오르네요. 낮에는 수위가 조금씩 내려가는 듯했는데 밤이 되니 급격하게 올라서 받침틀 뒷다리가 잠기기 시작했습니다.

밤 10시가 지나고 있지만 아무런 입질이 없습니다. 밤이 되면 물고기들이 움직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과는 달리 움직임이 거의 느껴지지 않네요. 

자정이 다 되어갈 무렵 우측의 긴대의 찌가 멋지게 솟습니다. 잽싸게 챔질을 했는데 묵직하게 걸린듯 하더니 빠져버리네요. 낚시대를 세워 바늘을 보니 바늘이 뻗었습니다. 지난번에 목줄이 터져서 이번에 채비를 보강했는데 어떤 녀석인지 바늘이 펴져버리네요.

아쉽게도 붕어를 낚지는 못했지만 자정이 되면서 붕어들이 활동을 시작한 것 같습니다. 집중해서 낚시를 해본다면 한번 더 입질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새벽 두시경 다시 우측 긴대의 찌가 천천히 솟습니다. 이번에도 보고 있다가 잽싸게 챔질을 했는데 이번에도 묵직하게 걸렸다가 허무하게 날아오네요. 이번에도 바늘이 뻗었는가? 확인을 하는데 이번에는 목줄이 터졌네요. 바늘이 펴지고 목줄이 터지고 두 번이나 붕어에게 완패했습니다.

채비를 보강하고 왔는데도 완패라니 너무 아쉽습니다. 그래도 아직 날이 밝기까지는 시간이 있으니 커피 한잔하고 좀 더 집중해봅니다.

새벽 3시반쯤 너무 졸려서 깜빡 졸았는데 낚시대를 차는듯한 소리에 깨보니 케미 불빛이 물속에서 움직이길래 잽싸게 챔질 해서 꺼냈습니다. 체고가 아주 좋은 게 얼핏 봐도 월척은 넘는 붕어입니다.

계측을 해보니 대략 34.5cm정도 나오네요.

깜빡 졸았던 벌로 붕어가 낚시대 5대를 감았네요. 다행히 심하게 엉키지 않아서 채비 엉킨 거 푸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채비 풀고 다시 입질을 기다려봤지만 더이상의 입질은 없이 날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침에 입질이 들어올 수도 있으니 이번에는 졸지 말고 집중해봐야겠습니다.

아침이 되니 다시 조용해졌습니다. 물고기들이 아침 먹이활동을 할거라고 생각했는데 피라미들과 배스로 추정되는 녀석들만 물가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입질을 받았지만 바늘도 펴지고 목줄도 터지고 해서 자동빵인듯한 한 녀석을 낚지 못했다면 이번에는 꽝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이제 해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아침 낚시가 될듯도 한데 오늘은 아침 낚시가 되지 않는 날인가 봅니다.

밤 늦게는 기온이 많이 떨어져서 모기들이 활동을 못하지만 초저녁에 모기들이 많이 움직이네요. 이제 모기향을 피울 시기가 된 것 같습니다.

여기 포인트는 수초가 좀 있었으면 낚시 포인트로써 훨씬 더 좋았을텐데 아쉬운 곳입니다. 한쪽에 어리연 수초가 조금 있는데 수위 변화가 심해서 잘 자라지 못하는 것 같네요.

날도 완전히 밝고 햇살도 뜨거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더이상 있는 건 아닌 것 같네요. 살림망의 붕어부터 방생하고 슬슬 철수를 해야겠습니다.

밤에 나온 34.5cm 낙동강 월척붕어입니다. 다음에 4짜가 되어서 만났으면 좋겠네요..

제가 낚시한 자리는 깨끗이 정리하고 철수합니다. 요즘 비도 안 오고 배수기라서 낚시하러 갈 곳이 마땅치 않네요. 다음은 어디로 가야 할까요?

댓글()
  1. Favicon of https://0572.tistory.com BlogIcon 『방쌤』 2022.05.30 1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뭔가 여유로움이 느껴집니다.
    예전에 한참 낚시 혼자 다니던 생각도 나구요.^^
    즐거운 시간 보내셨을 것 같습니다. 온전히 자신만의 시간. 저는 그게 참 좋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