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22년 11차 : 물빠진 5짜터 밀양 초동지 붕어낚시

조행|2022. 6. 20. 09:00

이제 곧 장마가 온다고 하지만 아직 가뭄을 해소할 만큼의 비는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번에도 어디로 가야하나?고민을 하다가 밀양의 대표적인 5짜터인 초동저수지에서 붕어들이 움직인다는 소식에 한번 찾아가봤습니다.

원래는 자리잡기가 그나마 편한 제방쪽에서 자리를 잡으려고 했는데 마음에 들지 않아서 수심이 좀 얕긴 하지만 마름수초가 있는 건너편에 낚시짐을 가지고 한참을 걸어들어와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많은지 제방보다는 안쪽까지 걸어들어와서 자리잡고 낚시하시는 분들이 더 많습니다.

얼마전 마트에 갔다가 보이길래 샀는데 생각보다 맛있네요. 어릴때는 이런거 맛이 이상하다고 느꼈었는데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요즘은 이런 것들이 좋아집니다.

낮인데다가 입질이 없어서 잠시 물빠진 저수지 좀 둘러보는데 버려진 납봉돌들이 보여서 좀 주워봤는데 생각보다 엄청 많네요.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것들이 보이면 주워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거 주워와서 어떻게 버리면 될까요?

놀터라는 까페가 보이네요. 애견동반 브런치 까페인데 여기 초동지에서 낚시하시는 분들이 낮에 더울때 시원한 커피 한잔 하면서 쉬기 좋은 곳이라고 합니다.

벌써 저녁 먹을 시간이 되었네요. 이번에도 코펠에 밥을 지어서 집에서 가져온 반찬들과 이른 저녁을 먹습니다.

이제 조금씩 어두워지기 시작했네요. 빨리 케미 불빛을 밝히고 밤낚시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어두워졌는데 바람이 줄어들 줄 알았는데 빨리 줄어들지 않네요. 건너편 제방쪽에는 가로등이 강렬하게 불빛을 밝혀주는데 제방쪽에서 밤낚시하시는 분들은 가로등 피해서 자리를 잡는게 좋을듯 합니다.

어두워지면서부터 잉어들이 산란을 하는건지 마름수초가 있는 여기저기에서 철푸덕철푸덕 시끄럽게 잉어들이 움직이네요. 그래서인지 입질도 전혀 없습니다.

새벽 1시30분경 잉어들의 철푸덕 소리가 저수지를 가득 채우고 있는데 가운데 천어존 60대의 찌에 입질이 들어옵니다. 멋있게 쭉 들어올리는 입질에 챔질을 하니 순간적으로 제법 힘을 쓰는 것 같더니 금새 끌려나오는데 8치 붕어입니다.

8치 붕어가 나왔지만 혹시나 한번 더 입질을 받기를 기대하며 집중해보지만 더이상의 입질없이 날이 밝아오기 시작합니다.

저쪽편의 사람들도 밤새 입질이 없었는지 날이 밝자마다 철수하시네요.

이번에 모기향이 떨어져서 다이소에서 샀는데 가성비가 상당히 좋네요. 다른 모기향의 절반가격입니다. 혹시나 모기향 구매하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그동안 계속 배수로 인해서 수위가 내려갔었는데 이제 배수가 거의 끝나가는건지 수위변화가 거의 없네요. 살짝 오른듯하기도 한데 하루에 몇cm씩 내려가던 수위가 일단 내려가지는 않은듯 합니다.

밀양의 대표적인 5짜터에서 살림망을 물에 담그기는 했는데 살짝 아쉽네요. 8치붕어들이 보인다는게 저수지 생태계 입장에서는 나쁜게 아니지만 기록경신을 기대하고 왔는데 아쉽습니다.

잘 커서 다음에 월척이 되어서 나한데 다시 잡혀달라고 말하고 잘 방생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제가 가져간 쓰레기는 잘 가져왔습니다. 다음주부터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던데 폭우피해 없이 적절히 잘 왔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장마철 오름수위에 맞춰서 가볼려고 했던 곳에서 대박 조과를 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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