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22년 6차 : 아카시아꽃 피면 성주 벽진지 붕어낚시

조행|2022. 5. 9. 09:00

비록 꽝을 치기는 했지만 작년에 성주에 있는 5짜터인 벽진지에서 낚시를 했었는데 그 이후에 어떤 분이 벽진지는 아카시아꽃 피면 붕어 조황이 좋으니 그때 가보라고 알려주셨는데 이제 아카시아꽃이 활짝 핀걸 보니 그게 생각나서 벽진지에 출조를 했습니다.

지금 벽진지에는 마름이 한창 자라나고 있어서 마름이 덜 자란 곳은 바닥에 그나마 잘 안착이 되는데 좀 많이 자란곳은 안착이 잘 안되네요. 그래서 찌가 잘 내려가는 곳은 스피드글루텐으로 공략하고 잘 안내려가는 곳은 옥수수를 사용해볼 생각입니다.

벽진지 상류쪽은 말풀과 마름때문에 연안에서 노지낚시를 할 자리가 별로 없어서 그런지 노지낚시꾼들보다 보트낚시꾼들이 더 많네요.

오늘 자리잡은 곳은 마름때문에 잘 안내려가기는 하지만 몇번 투척하면서 마름줄기를 좀 끌어내주니 제법 바닥에 잘 안착하는 편이네요.

작년에 어머니가 텃밭에서 농사지은 고구마인데 제법 맛이 좋네요. ㅎㅎ 간식으로 먹기 딱 좋습니다.

올라오지 않는 찌를 보면서 쉬고 있는데 예상치 못한 분이 오셨습니다. 실루엣과 목소리만 들어봐도 알 것 같은 분 소야 김진우 프로님이 벽진지에 낚시하러 오셨네요ㅎ 방송촬영인가?했는데 밤에 그냥 낚시하면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만 하시더라구요.

오늘도 코펠에 밥을 지어봤는데 뜸들이는 시간이 부족했는지 약간 설익은 듯한 식감이 나네요. 다음에 밥할때는 시간에 좀 더 여유를 두고 뜸을 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해가 서쪽 산에 걸치기 시작하니 보트낚시하시는 분들이 슬슬 밤낚시를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보트꾼들에게 물어보니 하룻밤에 한두번 입질이 들어왔다고 하니 살짝 기대가 됩니다.

저도 이제 슬슬 밤낚시를 준비해야되니 케미불빛을 밝혀봅니다.

오후 늦게 살짝 빗방울이 떨어지고 바람이 불었었는데 다행히 해가 지면서 바람이 많이 줄었네요.

밤이 되니 아주 조용합니다. 역시 5짜터라는 명성답게 보트는 물론 노지에서도 누구하나 입질을 받는 분들이 없습니다.

밤11시반쯤 좌측 28대의 찌가 한마디 정도 계속 꼼지락대다가 솟는걸 보고 챔질을 했는데 빈바늘만 나오네요. 찌를 쭈욱 올리는 붕어의 입질은 아니였지만 어떤 녀석인지 궁금하네요.

자정을 넘어가니 기온이 많이 떨어져 춥네요. 이번에 따라 부탄가스를 챙기지 않았는데 다행히 차에 남아있는 부탄가스가 있어서 추위에 떨지않고 밤낚시를 할 수가 있네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단 한번의 입질을 기다려보지만 날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보트에서도 붕어의 입질을 받지 못한 것 같습니다.

소야 김진우 프로님도 입질이 없어서 그런지 잠시 자리를 비우셨네요.

일교차가 커서 안개가 엄청 나네요. 낚시대들이 비를 맞은듯 촉촉히 젖어있습니다.

이곳 벽진지는 5짜터로써 작년에도 5짜붕어가 나왔고 매년 5짜붕어가 한두번씩은 출현을 한다고 해서 많은 분들이 찾아오지만 입질 한번 못보고 가는 곳이라 하룻밤낚시로 붕어 얼굴 보기는 정말 힘든것 같습니다.

아침이 되니 보트에서는 한번씩 입질을 받으시네요. 이제 슬슬 철수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대물붕어에 대한 웬지 모를 기대감이 샘솟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지켜보고 있지만 타이밍이 살짝 이른건지 아직 붕어가 저수지 연안에 있는 노지꾼들에게 입질을 해주지는 않네요. 

보트꾼들도 아침낚시를 끝내고 쉬러 나오시네요. 이번에도 붕어 얼굴을 못봐서 아쉽지만 이제 그만 철수해야겠습니다.

제가 낚시한 자리는 깨끗히 정리하고 철수합니다.

지금 이 시기가 되면 붕어들이 많이 모습을 보여주는 시기인데 한동안 붕어 얼굴조차 못보고 있네요. 다음에는 어디로 가야 붕어 얼굴을 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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