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22년 2차 : 봄 다시 겨울 사천 완사지 붕어낚시

조행|2022. 2. 28. 09:00

따뜻한 봄이 왔다 싶더니 갑작스런 한파가 몰려와서 다시 겨울이 된 것 같습니다. 추워진 날씨에 곳곳에 얼음이 잡혀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사천에 있는 완사저수지에 출조를 했습니다.

사천 완사지는 저수지 옆쪽으로 있는 딸기하우스에서 나오는 따뜻한 물때문에 웬만한 추위에도 물이 얼지 않아서 겨울에도 많은 낚시꾼들이 찾는 대물터입니다.

저수지 옆으로 기찻길이 있어서 기차가 다닐때 많이 시끄러워서 낚시에 방해되는 거 아닌가? 했는데 생각보다 기차가 자주 다니지는 않네요.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에 웬만하면 따뜻한 집안에 있는게 좋을테지만 역시나 붕어 손맛을 보려는 분들이 많이 자리를 잡고 있네요.

이곳 완사지는 글루텐 떡밥이 잘 먹힌다고 하는데 추워진 날씨에 혹시나해서 오는 길에 낚시방에 들러서 지렁이도 구매해왔습니다.

혹시나 낮에도 입질이 올까?라는 생각에 낚시대를 던져놓고 보고 있지만 많이 추워진 날씨가 영향을 주는건지 전혀 움직임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추위때문인지 금방 배가 고파지네요. 오는 길에 시장에 들어서 시장표 김밥을 사왔는데 편의점 김밥과는 다른 손맛같은게 있어서 더 맛난것 같습니다.

텐트 안에서 김밥과 컵라면 먹고 조금 쉬었더니 이제 조금 있으면 해가 서쪽으로 사라질 것 같습니다.

올해 두번째 밤낚시를 위해서 이제 슬슬 케미 불빛을 준비해야겠습니다.

낮에는 거의 뒷바람이여서 괜찮았는데 어두워지기 시작하면서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서 대각선 방향에 바람이 불어오니 엄청 춥습니다.

해도 지고 바람도 앞쪽에서 불어오니 진짜 엄청 춥습니다. 따뜻한 집에서 쉴걸 하는 생각이 드네요.

밤 8시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 손 씻으러 떠둔 물에 살얼음이 얼기 시작했습니다 저수지 물은 상당히 따뜻한 편인데 물밖은 너무 춥네요.

밤10시쯤 되니 뭔가 풍덩풍덩 하는 소리가 들려서 살펴보니 수달 몇마리가 밤사냥을 하고 있네요. 저수지 물이 따뜩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저수지 연안을 돌아다니면서 낚시하는데 훼방을 놓고 있습니다.

자정이 될때까지 아무런 입질도 없어서 이번에 꽝을 치나 했는데 멀리 던져둔 찌가 멋지게 솟아 오릅니다. 잽싸게 챔질을 해보니 제법 묵직한 녀석이 나왔습니다. 건져올려 계측을 해보니 월척에는 못미치는 9치 붕어입니다.

자정이 지난 시점에 첫 붕어 입질을 받은 이후로 몇번 더 입질을 받기는 했는데 실력이 부족해서 낚아내지는 못한채 날이 밝아옵니다.

추워진 날씨에 손씻으러 떠둔 물은 손으로 깨보려고 해도 잘 안깨질정도로 완전히 두껍게 꽁꽁 얼었습니다. 

딸기하우스에서 따뜻한 물을 아무리 내보내줘도 아직 붕어의 활성도를 높여주기에는 부족했나 봅니다.

그래도 물색은 좋아보여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침입질을 기다려보지만 날이 밝자마자 바로 철수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좀 더 기다려봤지만 찌는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네요. 저도 이제 그만 살림망의 붕어 방생하고 철수해야겠습니다.

지난 밤에 나온 유일한 붕어입니다. 땟갈이 아주 튼튼하게 보이네요. 4짜되어서 다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낚시한 자리는 깨끗히 정리하고 철수합니다.

다음 주부터는 추위가 가고 따뜻한 봄기온이 지속된다고 하니 곳곳에서 본격적인 봄낚시가 시작될 것 같은데 어디로 가면 좋은 붕어를 만날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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