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18년 17차 : 111년만의 폭염
휴가로 본가에 내려왔다가 서울이 111년만의 폭염으로 39.6도라는 기온을 기록한 8월 1일에 출조를 다녀왔습니다. 지난번 장마와 태풍 지나고 왔을때는 물이 너무 많이 불어난 상태라서 낚시할 곳이 별로 없었는데 이번에는 장마때 비가 오고 계속 무더위가 지속되는 바람에 물이 많이 줄어들어서 낚시할 곳이 별로 없네요ㅋ
오늘 자리를 잡은 이곳은 원래 수심이 그렇게 많이 나오지 않는 곳이긴 한데 물이 너무 많이 줄어들어서 수심이 너무 안나오네요. 36대부터 48대까지 제가 가진 제일 긴 낚시대로 4대만 폈습니다. 이 곳은 제가 예전에 비가와서 물이 조금씩 불어나고 있는 시점에 낚시를 하다가 지렁이가 모자라서 다시 사러 갔다올정도로 대박을 친적이 있는 곳입니다.
낮에 왔을때는 너무 더워서 낚시대를 펼 엄두가 안나서 나무 그늘에서 기다리다가 해가 질 무렵에 낚시대 하나들고 여기 저기 수심을 찍어보면서 그나마 제일 깊은 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게다가 차에서는 세걸음 거리 ㅋ
독야 48대를 구매하면서 낚시대 무게 때문에 받침대가 너무 쳐저서 제일 빳빳하다고 알려진 초강받침대를 구매했는데 진짜 빳빳하네요. 안휘어지는건 아닌데 48대 낚시대를 받치는데는 충분한 것 같습니다.
해가 질 무렵에 40대의 찌가 꼬물꼬물 솟길래 채보니 붕어가 날아오네요. 대충 4치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물이 좀 더 많았으면 씨알도 좀 더 클건데 물이 너무 없고 수온이 높으니 잔챙이들만 덤비는 것 같네요.
주변에 민가가 없는 곳이다보니 해가 지고나서 금방 어두워지네요. 그리고 이곳은 열대야가 없어서 기온도 빨리빨리 내려가네요. 낮에는 진짜 찌는 듯한 폭염이였는데 바람도 살랑살랑 불고 기온도 내려가니 낚시할만합니다. 그런데 해질 무렵에 입질로 꼼지락대던 찌들이 완전히 어두워지자 말뚝이네요.
밤하늘에 구름 한점 없고 공기가 맑아서 그런지 별이 엄청 많습니다. 어릴때 이곳에서 계속 살다가 대학교에 진학하면서 도시로 나갔었는데 도시에서 이런 밤하늘은 본 기억이 없는 것 같습니다.
북극성과 북두칠성도 진짜 선명하게 보이네요.
해가 뜨니 급속하게 기온이 오르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입질도 없고 그만 철수 해야겠습니다. 잔챙이 붕어 한마리가 아쉽기는 하네요. 그래도 이 폭염이 지나가고 가을로 접어들면 가을시즌으로 접어들기에 오히려 또 설레임이 생깁니다.
낚시한 자리는 깨끗하게 청소하고 철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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