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18년 15차 : 충북 음성 한방터 충도저수지에서 오름수위 도전

지난 주에 태풍과 함께 비가 상당히 많이 내린듯하여 충북 음성 충도저수지에 오름수위 손맛보러 다녀왔습니다. 충도저수지는 소이저수지라고도 하며 입질을 받기만 하면 4짜라고 할정도로 터가 센 충북 음성의 대표적인 한방터입니다. 예전부터 낚시를 꼭 해보고 싶었던 곳이여서 이번 오름수위에 도전해봤습니다.

사실 지지난주에 한번 답사를 했었는데 그때는 비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낚시하기에 물이 별로 불지 않아서 한주 쉬고 이번에는 만수는 아니지만 지난주에 봤던 육초밭이 물에 전부 잠겼네요.

상류쪽이랑 건너편으로 가봤지만 이미 많은 분들이 좋은 포인트는 전부 자리를 잡고 있어서 이리 저리 둘러보다가 약간 아래쪽 도로가에 육초가 있는 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충도저수지 물이 엄청 맑습니다. 어느정도 오름수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육초가 잠겨 있습니다. 그런데 육초가 억세지도 않아서 걸리더라도 살짝 당기면 쉽게 나오는데다가 육초가 듬성듬성 있어서 바닥찾기도 쉽습니다. 대충 32대 수심이 1m 조금 안되는데 오름수위낚시하기에는 딱 좋아보입니다. ㅋ

지금은 많이 잠겨서 잘 안보이지만 저멀리 가운데 수몰나무가 있는 섬에서 몇년전에 신의 한수 옥올림 신혁진씨가 방송을 한 곳이라고 합니다. 아마 제 기억에 밤새도록 입질 한번 못받고 있다가 오전10시쯤에 4짜붕어를 낚았는 걸로 기억합니다. ㅋ

저 건너편에 있는 집주인은 조용한 곳에서 쉴려고 집을 지었는데 낚시꾼들이 너무 많이 와서 방해가 되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바람은 시원한 것 같은데 햇볕이 너무 뜨겁네요. 낚시대 펴고 파라솔 펴고 시원한 맥주 한캔 마셔봅니다. 기린 이치방 맥주 아직 한번도 안마셔봐서 샀는데 제가 좋아하는 타입은 아닌듯 싶습니다.

언양식 불고기 김밥도 식어서 그런지 뭔가 좀 아쉽습니다. 제가 낚시간다고 준비한 오늘 점심은 생각보다 별로네요 ㅋ

그나저나 물이 너무 맑아서 그런지 입질이 없네요. 작년에 밑밥으로 사둔건데 오늘 밤낚시를 위해서 투입합니다. ㅋ

입질이 너무 없어서 배스라도 잡아볼까?해서 지렁이로 바꿨는데 이상하게 지렁이에 배스들이 달려들지를 않네요. 배스들이 발앞에서 먹이사냥을 하고 있는데 지렁이는 가만히 놔두네요. 이럴리가 없는데 뭔가 진짜진짜 이상합니다.

그나저나 슬슬 어두워지고 있으니 케미를 준비합니다.

케비를 달고 어두워지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바람이 생각보다 쌀쌀합니다.

밤이 깊어가고 있는데 입질은 전혀 없고 점점 더 추워지는 것 같습니다. 7월인데 찬바람이 부니 이게 무슨 조화일까요? ㅠㅠ

자정이 되도록 입질한번 없고 춥기만 하네요. 두꺼운 옷도 없어서 일단 급하게 텐트쳐서 바람 좀 피하고 텐트안에서 따뜻한 컵라면을 끓여먹는데 따뜻한게 뱃속으로 들어가니 살것 같네요. 

밤새도록 찌가 꼼짝을 안하네요. 배스라도 입질을 하라고 지렁이를 여러마리 꿰어도 봤는데 아침이 되어도 먹이사냥은 하는데 지렁이를 탐하지 않으니 찌가 꼼짝을 안하네요.

오늘은 진짜 날씨가 이상했던 것 같습니다. 저멀리 건너편에도 조사님들도 날이 밝았음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지키고 있는분이 하나도 없네요.

어제 밤 늦게 오셔서 자리잡고 밤새도록 자리를 잡고 계시더니 해뜰 무렵에 포기하고 주무시러 들어가셔서 아직까지 나오시질 않네요.

어제왔을때보다 확실하게 물이 불었습니다. 진짜 멋진 포인트에서 오름수위였는데 뭐가 맞지 않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밤새도록 찌가 말뚝이였습니다.

배스도 덤비지않는 오름수위라니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오늘은 날이 아닌가 봅니다. 오름수위가 너무너무 아쉽지만 이만 포기하고 철수해야겠습니다.

낚시한 자리는 깨끗이 정리하고 철수합니다.

예전부터 한번 해보고 싶었던 한방터 오름수위낚시인데 완전히 꽝이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