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13년 13차 : 아산 백석포리권
지난번에 졸다가 온 입질에 얼굴도 못보고 수초를 감아서 놓친 녀석이 아쉬워 이번에도 백석포리로
갔다왔습니다.
기상청 일기예보를 보니 바람이 동풍이길래 백석포쪽에 있으면 바람을 등지고 낚시를 할수 있을것
같아서 오전에 출발해서 점심때쯤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지난주보다 마름이 좀 삭아서 내려앉았는지
마름이 많이 줄었습니다. 바람에 물결이 치기는 하지만 낚시를 못할정도는 아닙니다.
저 건너편에는 분수로 쏘아 올리고 음악도 들리고 뭔가 공연을 하나보네요
두시쯤 첫수가 올라왔습니다. 여덜치입니다.
잠시 후 한마리 더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아홉치입니다.
또 나오네요 아홉치입니다. 빵도 좋고 힘도 정말 좋습니다.
그러던 중 찌가 멋지게 솟아서 챔질을 했는데 힘을 엄청나게 쓰더니만 툭 떨어져서 엄청 아쉬워하며
채비를 건져내보니 바늘이 떨어졌습니다. ㅠ.ㅠ 보통은 직접 묶은 바늘을 주로 쓰는데 귀찮아서
사서 썼던 채비인데 제대로 묶여져 있지 않았었나 보네요.
여섯시도 안됐는데 해가 벌써 지고 있습니다. 캐미를 꺽을 시간이 왔습니다.
캐미를 꺾고 평택호 건너편에서 공연을 하는지 꿍짝꿍짝 노래소리가 평택호 전체에 울려펴집니다.
밤 9시부터 또 입질이 왔습니다.
전부 힘이 좋아서 그런지 잡을때마다 월척인줄 알았습니다.
밤 12시가 넘자 이상하게도 바람은 안부는데 물결이 치기 시작하고 입질이 전혀 없습니다.
빠가사리 같은 잡어 입질도 전혀 없습니다.
새벽 두시까지 기다리다가 의자에서 담요 덮고 난로 쬐면서 좀 자고 새벽 다섯시에 일어나서
채비를 건져보니 지렁이가 그대로 있습니다.
아침에 혹시나 입질이 있을까 약 10시까지 쪼아봤는데 전혀 꿈쩍도 안하네요
이제 철수를 해야겠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손맛을 좀 봤습니다. 한 마리를 제외하고 거의 월척에
가까운 녀석들로 7마리나 했습니다.
자리를 깨끗이 정리하고 철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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