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야송미술관 청량대운도 - 세계에서 가장 큰 산수화

경북 청송 하면 주왕산, 주산지, 청송교도소 정도만 알려져 있고 그 외에는 별로 알려진 것이 없는데요. 청송에는 군립 청송 야송미술관이 있는데 이곳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산수화인 청량 대운도가 있다고 해서 방문해 보았습니다.

 

 

군립청송야송미술관은 경상북도 청송군 진보면 경동로 5162에 위치하고 있으며 1936년 개교하여 2000년 3월 1일에 폐교된 신촌초등학교를 활용하여 만든 미술관입니다. 건물 하나가 세계에서 가장 큰 산수화를 전시해둔 청량대운도 전시관입니다.

 

 

군립 청송 야송미술관은 누구든지 무료로 관람을 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 설날, 추석을 제외하고는 관람을 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입구로 들어가면 세계에서 가장 큰 산수화인 청량대운도의 제작 배경이 나와있습니다. 청량대운도는 청송군 파천면 출신인 야송 이원좌 화백께서 청량산을 배경으로 서울천도 6백주년(1994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1992년 4월부터 10월까지 약 180일에 걸쳐 그린 가로 46m, 세로 6.7m의 한국화 사상 초대작이라고 합니다.

 

 

야송 이원좌 화백은 70년이 넘는 세월동안 실경산수화에 정진해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한 한국화단의 대표 화가라고 하며 2005년부터 2019년까지 군립 야송미술관 관장으로 계시다가 안타깝게도 지난 4월에 지병으로 별세하셨다고 합니다.

 

 

청량대운도 전시장으로 들어서자 완전 감탄을 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건물 전체가 그림 하나를 전시하기 위해서 만들었다고 하지만 어떻게 이렇게 큰 그림을 그릴 생각을 했는지 대단합니다.

 

 

그림 자체가 너무 커서 아무리 해도 한눈에 들어오지가 않습니다. 오른쪽 끝부터 왼쪽 끝까지 단 하나의 그림이 벽면 전체를 감싸고 있습니다. 파노라마 샷을 찍어야 할거 같은데 이것도 찍어보니 사진이 너무 커서 이상하네요.

 

 

청량대운도는 전지 400 매분량의 그림으로 워낙에 큰 그림이다 보니 작품을 그릴만한 적당한 장소를 찾지 못하다가 봉화에 허름한 양곡 저장 창고를 발견해서 그곳에서 그렸다고 하며 야송 이원좌 화백의 대표작이자 한국화의 상징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청량대운도는 세상에 공개되었을 때 누구나가 경탄을 할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서울 600주년을 기념하여 서울 예술의 전당에 전시했다가 워낙에 큰 그림이다 보니 전시할 공간이 없어서 20여 년 동안 수장고에 보관되어있던 것을 청량대운도 전시관을 건립하여 전시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여러 개의 그림이 아닌 단 하나의 그림만을 전시하기 위한 전시관이라니 진짜 대단합니다.

 

 

 

 

 

그림 제일 왼쪽에 있는 손과 얼굴 그리고 발을 이용해서 찍은 낙관이라니 제가 생각하기에 야송 이원좌 화백도 청량대운도 이 그림 자체를 자신의 분신이라고 생각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한평생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강산을 수묵화로 그려낸 야송 이원좌 화백이 그린 대표작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산수화 청량대운도 기회가 되면 한번 보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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