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산해리 오층모전석탑 - 고고한 신라 천년탑, 국보 187호

여행|2019. 12. 2. 09:00

아주 오래전 아버지 따라서 경북 영양에 낚시하러갔다가 논밭 가운데 우뚝 서있는 커다란 탑을 보고 신기해했던 기억이 떠올라 오랜만에 석탑을 보러 다시 한번 찾아가봤습니다.


영양 산해리 오층모전석탑(英陽 山海里 五層模塼石塔)은 경상북도 영양군 입암면 산해리에 있는, 남북국 시대 신라의 오층 모전석탑으로 1977년 8월 22일 대한민국의 국보 제187호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국보 187호 - 영양 산해리 오층모전석탑


영양 산해리 오층모전석탑은 영양 입암면 산해리 반변천 강가에 서있는 탑으로 마을 이름이 봉감마을이라고 불리어서 봉감모전오층석탑이라고 불리었다가 이름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지도 검색하니 아직 봉감모전오층석탑이라고 나오네요.



석탑 주변의 논밭에 기와조각과 청자조각이 많이 흩어져 있어 이 일대가 절터였다고 예측하고 있으나 자세한 내용은 알수가 없다고 합니다.


국보 187호 - 영양 산해리 오층모전석탑


탑은 벽돌 모양으로 돌을 다듬어 쌓아올린 모전석탑(模塼石塔)으로, 1단의 기단(基壇)위에 5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모습입니다. 탑의 기단은 흙과 돌을 섞어 낮게 바닥을 깔고, 10여 개의 길고 큰 돌을 짜서 쌓았은 다음 그 위의 탑신은 몸돌과 지붕돌 모두 벽돌 모양의 돌로 쌓여져 있습니다.


국보 187호 - 영양 산해리 오층모전석탑


1층 몸돌에는 불상을 모시는 방인 감실(龕室)을 두었는데, 감실 양쪽에 둔 2개의 화강암 기둥과 이맛돌의 섬세한 조각이 장식적인 효과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국보 187호 - 영양 산해리 오층모전석탑


감실 입구에는 뭐라고 한자로 글씨가 쓰여져 있긴한데 오랜 시간이 지나서 많이 흐려져서 몇 글자만 확인할 수 있고 더 이상은 알아볼수가 없습니다.


국보 187호 - 영양 산해리 오층모전석탑


2층 이상의 몸돌은 독특하게도 중간정도의 높이마다 돌을 돌출되게 내밀어 띠를 이루고 있습니다. 지붕돌은 전탑의 양식에 따라 아래윗면 모두 계단 모양의 층을 이루고 있으며, 처마의 너비는 좁아집니다.


국보 187호 - 영양 산해리 오층모전석탑


중국에서 불교문화가 들어오면서 우리나라에서 탑을 만들때 전탑, 즉 벽돌을 이용해서 탑을 만드는 방식도 들어왔다고 하는데 자연석을 벽돌 모양으로 깍아서 탑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국보 187호 - 영양 산해리 오층모전석탑


그래서 벽돌을 모방한다라는 뜻을 가진 모전이라는 이름을 붙여 모전탑이라고 불리운다고 합니다. 이러한 모전석탑 중에는 경주 분황사의 모전석탑이 가장 유명하다고 합니다.


국보 187호 - 영양 산해리 오층모전석탑


영양 산해리 오층모전석탑은 우리나라에 몇개 안되는 모전석탑 중의 하나로써 현재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모전석탑 가운데 가장 원형이 잘 유지된 탑이라고 합니다.


국보 187호 - 영양 산해리 오층모전석탑


국보 187호 - 영양 산해리 오층모전석탑


탑 앞으로 누군가의 무덤처럼 보이는 커다란 봉분이 있네요.


국보 187호 - 영양 산해리 오층모전석탑


이 무덤이 영양 산해리 오층모전석탑과 어떤 관련이 있는 무덤인걸까요?


국보 187호 - 영양 산해리 오층모전석탑


탑 앞쪽에도 이렇게 무덤이 하나 있지만 탑 뒤쪽에도 무덤이 하나 있습니다.


국보 187호 - 영양 산해리 오층모전석탑


이정도 탑 규모라면 상당히 큰 규모의 절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이 탑에 대한 기록이나 절에 대한 기록은 물론 이 인근에서 구전으로 내려오는 이야기도 찾지 못해서 아쉽게도 자세한 내용은 알수가 없다고 하네요.


국보 187호 - 영양 산해리 오층모전석탑


거의 20여년에 한번 봤던 국보를 다시 한번 보니 참 신기합니다. 역사와 문화재에 대한 관심이 많고 경북 영양쪽으로 가실 기회가 있으신 분들은 한번쯤 들러보는 것도 괜찮을듯 합니다.


2019/11/19 - [여행] - 천연기념물 175호 - 용계의 은행나무

2016/07/11 - [여행] - 속초여행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