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삼강주막 - 낙동강 700리 마지막 남은 주막

여행|2019. 12. 17. 09:30

주막에 가보신적이 있으신가요? 예천에는 우리나라 마지막 주막인 삼강주막이 있습니다. 이 주막은 조선 말기의 전퉁 주막으로 민속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으며 아직까지 영업을 하는 주막입니다.


예천 삼각주막 - 낙동강 700리 마지막 남은 주막


삼강주막은 낙동강과 내성천 그리고 금천이 만나 삼강이라고 불리는 곳에 1900년 무렵에 지어진 주막인데 2005년 이곳의 마지막 주모인 유옥련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방치되어있다가 이곳의 가치를 인정한 예천군에서 옛모습을 복원했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부산 앞바다에서부터 수산물과 소금배가 올라와서 내륙에서 나온 곡물과 교환을 하기도 했으며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가던 선비들이 문경새제를 넘기전에 묵어갔던 주막입니다.


예천 삼각주막 - 낙동강 700리 마지막 남은 주막


예천 삼각주막 - 낙동강 700리 마지막 남은 주막


삼강주막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입구를 지나서 들어오니 엽전(?) 돈꾸러미 형상을 하고 있는 조형물이 있네요. ㅎ


예천 삼각주막 - 낙동강 700리 마지막 남은 주막


얼핏보면 헬스장에 있는 바벨같은 모양의 엽전들을 겹겹히 쌓아놓은 모습의 옛날 엽전꾸러미가 웬지모르게 정겹네요. ㅎ


예천 삼각주막 - 낙동강 700리 마지막 남은 주막


예천 삼각주막 - 낙동강 700리 마지막 남은 주막


삼강주막은 지자체에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여름철에는 막걸리축제도 하고 있는 곳입니다. 그 옛날 주막처럼 편안하게 둘러보실 수 있는 곳으로 주차장도 엄청 크게 잘 되어있는데다가 화장실도 잘 되어있고 입장료같은것도 없기에 부담없이 둘러보기 좋네요.


예천 삼각주막 - 낙동강 700리 마지막 남은 주막


예천 삼각주막 - 낙동강 700리 마지막 남은 주막


주막 옆으로 흙담으로 길이 멋지네 나있네요. 원래 있었던 길은 아닌 것 같고 삼강주막을 복원하면서 만든 길 같은데 좌우로 대나무들이 심어져 있어서 천천히 걸으면서 옛길의 운치를 느껴보기에 좋습니다.


예천 삼각주막 - 낙동강 700리 마지막 남은 주막


대나무길을 돌아가니 삼각주막의 주모인 고 유옥련 할머니가 영업을 했던 삼강주막이 있네요. 유옥련 할머니가 6.25때 남편을 읽고 4남매를 키우기 위해서 시작하여 2005년 9월까지 60년간 영업을 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예천 삼각주막 - 낙동강 700리 마지막 남은 주막


예천 삼각주막 - 낙동강 700리 마지막 남은 주막


2006년에 유옥련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그대로 방치되다가 2007년도에 옛모습 그대로 복원이 되었다고 합니다.


예천 삼각주막 - 낙동강 700리 마지막 남은 주막


예천 삼각주막 - 낙동강 700리 마지막 남은 주막


삼강주막은 규모는 작지만 주막의 기능에 충실한 평면국성을 가지고 있으며 과거 조선시대의 시대상을 알 수 있는 건축역사 자료롰써 가치가 큰 건물이라고 합니다.


예천 삼각주막 - 낙동강 700리 마지막 남은 주막


예천 삼각주막 - 낙동강 700리 마지막 남은 주막


예천 삼각주막 - 낙동강 700리 마지막 남은 주막


예천 삼각주막 - 낙동강 700리 마지막 남은 주막


주막 옆으로는 뭔가 있어서 보니 뒷간이네요. 


예천 삼각주막 - 낙동강 700리 마지막 남은 주막


주막 뒤로는 커다란 돌이 있는데 들돌이라고 합니다. 들돌은 일반적으로 농촌의 청년이 장성하여 농부(어른)로서 인정받는 의례에서 생겼다고 하는데 이 돌을 들수 있는 정도에 따라서 품값을 책정하는 도구로 사용하였다고 하네요. 제가 돌을 들어보려하니 꿈쩍도 하지 않네요. ㅋ


예천 삼각주막 - 낙동강 700리 마지막 남은 주막


주막 뒤로는 넓은 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이곳을 따라서 하루에 30번 이상씩 나룻배가 지나다니고 수많은 보부상들이 드나들었던 교통의 요지였던 곳이였다고 합니다.


예천 삼각주막 - 낙동강 700리 마지막 남은 주막


예천 삼각주막 - 낙동강 700리 마지막 남은 주막


과거 서울로 가는 길목이였고 사람들이 북적북적 했던 이곳이 이제는 그저 이렇게 만들어놓은 조형물로만 봐야만 하다니 좀 쓸쓸함이 느껴지네요.


예천 삼각주막 - 낙동강 700리 마지막 남은 주막


예천 삼각주막 - 낙동강 700리 마지막 남은 주막


예천 삼각주막 - 낙동강 700리 마지막 남은 주막


쌀쌀한 겨울이기에 뜨뜻하게 불피워둔 방에 들어가서 시원한 막걸리 한사발에 파전이나 도토리묵해서 먹고 가고 싶었지만 운전을 해야하기에 그냥 구경만 하고 갈수밖에 없네요.


예천 삼각주막 - 낙동강 700리 마지막 남은 주막


예천 삼각주막 - 낙동강 700리 마지막 남은 주막


주막 한쪽에 놓여있는 주모가 보내주는 우체통. 333일 후에 배달된다고 하니 추억삼아 편지를 써보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예천 삼각주막 - 낙동강 700리 마지막 남은 주막


예천 삼각주막 - 낙동강 700리 마지막 남은 주막


예천 삼각주막 - 낙동강 700리 마지막 남은 주막


예천 삼강주막은 관광지로써 많은 것을 볼수 있는 것은 아니고 그저 주막으로 예천에서 유명한 회룡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니 예천쪽을 여행을 하시다가 잠시 쉬면서 막걸리에 파전 또는 국밥 한 그릇 먹고 가시기에는 좋은 곳인 것 같습니다. 날씨가 쌀쌀해서 오래 머물지는 못했지만 날씨가 좋을때 다시 한번 가서 막걸리에 파전 먹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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