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12년 3차 : 삽교호 홍곳리 수로

올해 주말낚시는 정말 어렵습니다. 주말이 다가오면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대니 쉽게 나가기가

망설여집니다. 어디로 낚시를 가면 괜찮을까 고민을 하다가 일단 기상청에서 날씨를 봤습니다.

처음에는 서산이나 태안쪽으로 갈려고 했지만 거의 풍속이 토요일, 일요일 모두 폭풍수준이더군요.

그래서 이곳저곳 찾다보니 삽교호쪽이 나름 양호해 보입니다만 밤에는 남풍이 분다고 나와 있기에

지난 번에 2012년 1차로 낚시를 했던 곳에 자리를 잡으면 남쪽으로 둑이 바람을 막아줄것 같아서

토요일 밤 자정만 넘기면 괜찮을 것 같아서 삽교호를 목적지로 결정하고 출발합니다.

일단 저번에 갔던 곳으로 가보니 오후 세시정도인데 상당히 날씨가 양호합니다.

원래 지난번에 했던 자리는 어떤 노부부가 와서 낚시를 하고 있는데 길게 할것 같지 않은 모습이라

일단 그 옆에 논둑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대를 펴고 한시간쯤 지났을 때 28대에 입질이 한번 살짝

끄는 입질이 왔었는데 그 다음은 말뚝입니다.

기상청 예보대로 바람이 불기는 하지만 낚시하기 힘들정도는 아닙니다. 살랑살랑보다는 조금더 부는

수준이라서 괜찮습니다. 남쪽을 등지고 않아서 낚시를 하니 따뜻한 햇살에 뒤통수가 뜨겁네요

제 옆에서 낚시하던 노부부가 입질이 없다고 철수를 해서 냉큼 자리를 옮겼습니다. 제가 전에 낚시를

한 후에 누군가가 또 했었는지 주변이 좀더 정리가 되어서 자리가 편하고 널찍합니다. 자리 왼쪽과

뒤쪽은 둑으로 가려져서 바람이 불기는 하지만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좋습니다.

자리를 옮기고 찌를 바라보고 있으니 출출합니다. 낚시오기전에 들렸던 마트에서 팔고 있길래 냉큼

샀습니다. 어릴적에 먹어보고 거의 10년이상 본적조차 없었는데 웬지 모르게 끌렸습니다. ㅋ

저녁시간이 되어오자 앞에서 바람이 불어서 쌀쌀한 느낌이 많이 듭니다. 지난번에도 이정도 날씨여서

괜찮겠지하고 어두워질때까지 기다리다가 어두워져서야 동파방지시스템을 작동시키다보니 헤매서

오늘은 어두워지기 저에 일찌감치 작동시킵니다.

이거 작동시키다가 입질한번 놓쳤습니다. 물이 잘 공급되는지 확인하다가보니 36대의 찌가 몸통까지

둥둥 떠서 돌아다니길래 얼른 대를 들었지만 빈 바늘만 나왔습니다.

오늘은 전자케미를 한번 사용해봤습니다. 예전에 누군가가 전자케미를 쓰는 것을 본적이 있었는데

너무 밝아서 옆에서 낚시하는 제가 눈이 부셔서 불편했었는데 인터넷에서 보고 편한케미를 사놨다가

오늘에서야 사용해 보는데 적당한 밝기라서 눈이 불편하지 않아서 좋습니다.

여덜시 반정도가 되니 쌀살하기는 하지만 이제 앞에서 불던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아서 낚시하기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그렇지만 열한시 부터 앞에서 바람이 불기 시작하더니 점점 세집니다. 기상청

예보대로라면 자정이 넘으면 바람이 남풍이 되어서 등 뒤에서 불어와야 하는데 자정이 지나고도

계속해서 앞에서 바람이 불어옵니다.  채비 투척도 어렵고 앞에서 바람이 불어오니 체감온도가

상당히 떨어져서 낚시하기가 힘듭니다.

언제쯤 바람방향이 바뀔까하고 계속 낚시를 했지만 새벽 두시 계속 바람이 앞에서 붑니다. 새벽 네시

계속 앞에서 바람이 붑니다. 아침이 밝아왔지만 계속해서 앞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춥고 채비투척도

어렵고 입질도 없어서 아침 일곱시에 포기하고 낚시한 자리를 깨끗하게 치운 다음 철수합니다.

벌써 올해 세번째 출조인데 아직 붕어얼굴을 보지 못했네요. 작년에 비해서 올해는 생각보다 많이

늦어지는 감이 없지는 않습니다. 뭐라도 좀 잡기는 잡아야 할텐데......

다음 주를 기대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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