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23년 33차 : 4짜는 없다 낙동강 칠곡보 붕어낚시

조행|2023. 10. 16. 09:00

이제 밤기온도 제법 선선해졌고 낙동강의 마름수초들도 삭아내리기 시작해서 본격적인 가을 낚시 시즌에 돌입한 낙동강으로 출조를 했습니다.

처음에 마름포인트에 자리를 잡을까?하는데 지나가던 배스낚시꾼이 아래쪽에 좋은 포인트 있다고 알려줘서 와봤더니 수몰나무가 근사하게 있어 자리를 잡았습니다.

연안에 떠내려온 나뭇가지와 수초줄기들이 엄청나게 쌓여있어서 살림망을 담글수 있게 쌓여있는 부유물들을 파내서 살림망을 담글수 있게 구멍을 팠습니다.

처음에 왔을때 떠내려온 큰 나뭇가지와 수초줄기들이 엄청 쌓여있어서 작업하는데 엄청 고생할 것 같았는데 다행히 그렇게 오래걸리지는 않았네요. 그래도 짐바리하고 자리정리하고 낚시대 피느라 힘을 썼으니 집에서 가져온 옥수수로 체력을 보충합니다.

자리 다 폈으니 위쪽으로 다른 포인트들 좀 둘러보고 오니 누치가 물고 있네요. 일단 이녀석들이 움직이는 걸 보니 물고기들의 활성도는 괜찮은 듯 싶습니다. .

이제 슬슬 저녁 먹을 시간이 되어서 근처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사왔습니다. 예전에 먹어봤던 건데 가격이 조금 오른 것 같습니다.

이제 낮시간이 많이 줄어들어서 예전보다 조금 더 빨리 어두워지네요. 밤낚시를 위해서 케미 불빛을 준비합니다.

어두워지면서 바람도 줄어들고 있고 제 앞쪽으로 뭔지는 모르겠지만 물고기들이 들어와서 놀고 있으니 밤낚시가 기대됩니다.

밤 8시가 조금 넘은 시간 첫 입질이 들어옵니다. 제일 오른쪽 찌가 천천히 솟길래 챔질을 했는데 제법 힘을 쓰면서 나오는데 빵이 너무 좋아서 월척인줄 알았는데 월척에는 조금 모자랍니다.

그리고 밤10시가 되어갈 무렵 오른쪽 편에 수몰나무 근처에 넣어둔 찌가 천천히 솟습니다. 이번에도 챔질을 해보니 제법 힘을 쓰면서 나오는데 첫번째 붕어와 같이 월척에는 조금 모자라네요.

그리고 밤10시반쯤 제일 오른쪽 찌에 입질이 들어옵니다. 이번에는 확실히 무게감이 있어서 월척은 충분히 넘겠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35cm가 조금 넘는 월척붕어입니다.

그리고 자정이 다 되어갈 무렵에 왼쪽편의 긴대의 찌가 살짝 잠겼다가 솟아오르는게 보여서 챔질을 했더니 이번에도 엄청 힘을 쓰면서 나오는데 32cm 월척입니다. 전체적으로 붕어들 활성도가 너무 좋아서 오늘은 4짜붕어를 만날수 있도록 욕심을 좀 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한참동안 입질이 없다가 새벽 2시가 넘어서 가운데 정면에 수심이 4m가 넘어 입질을 받기 힘들거라고 생각했던 60대의 찌가 멋지게 솟습니다. 챔질을 하니 이번에는 묵직한 무게감이 확실히 허리급월척은 될거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꺼내보니 37cm 월척붕어입니다.

그리고 새벽 5시가 되어갈 무렵에 왼쪽편의 짧은대의 찌가 솟습니다. 이번에도 확실히 월척은 되어보이는 붕어가 나는데 33cm 월척붕어입니다.

그리고 조금씩 날이 밝아오기 시작합니다.

월척붕어를 기대하고 찾아오기는 했지만 예상보다 많은 붕어들이 나와서 보기만 해도 살림망이 묵직해보입니다.

밤에 엄청 추웠던 건 아니였지만 밤낚시하려면 확실히 이제는 난로를 필참해야될 시기가 된 것 같네요.

이제 해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아침에 해가 뜨면 녹아내릴것 같은 느낌이였는데 이제는 따뜻한 햇살이 너무 좋네요.

아침에도 한마리 나와줬으면 했는데 전날 자정을 넘어가면서 입질이 점점 뜸해지더니 아쉽게도 아침에는 전혀 입질이 없네요. 밤에 4짜를 기대해봤는데 아쉽게도 4짜는 만나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밤에 찌맛 손맛 실컷 봤으니 이정도면 대박 조과입니다. 오늘은 더 이상 욕심을 부리지 말고 철수를 해야겠습니다.

오늘 총 조과입니다. 최대 37cm, 월척 네마리에 월척같은 9치붕어들 하룻밤 재밌게 잘 놀았으니 모두 잘 방생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낚시한 자리는 깨끗히 정리하고 철수합니다. 다음에 어디로 가면 4짜붕어를 만날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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