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17년 9차 : 현지꾼 아버지와 출조
아침 일찍 일어나 장거리 출조를 나서봅니다.
편도 257km니까 왕복으로 하면 514km입니다. ㅋ
사실 아버지랑 낚시갈려고 집에 가는 겁니다. ㅋㅋ
아침 일찍 나섰는데 생각보다 고속도로에 차들이 많습니다. ㅋ
휴게소에 들러서 볼일 좀 보고 또 다시 열심히 달렸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아침 먹고 쉬다가 아버지와 아버지 친구분들과 출조를 했습니다. ㅋㅋ
음.... 일단 이곳은 예전부터 동네에서 유명한 쏘가리 낚시 포인트로써 붕어낚시는 잘 안하는......
임하댐 최상류쪽입니다.
아주 오래전에는 길이 있어서 쉽게 왔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4륜차량도 힘들게 들어오는 곳입니다.
아버지 차가 4륜이라서 에 낚시짐을 전부 싣고 오긴 왔는데 비가와서 조금이라도 땅이 미끄러워지면
돌아나가는 것은 아마도 불가능할듯 보입니다.
낚시하고 나갈때 오르막을 겨우겨우 올라간듯 하네요
현지꾼인 아버지께서 여기로 오자고 하셨으니 일단 믿음을 가지고 긴대위주로 여섯대 깔았습니다. ㅋ
수심은 1m내외로 딱 좋습니다.
아직 낮이라서 그런지 바람이 좌우에서 상당히 많이 부네요
아버지와 아버지 친구분들은 저보다 상류쪽으로 자리를 잡으셨습니다.
해가 슬슬 넘어가기 시작하자 바람이 딱 멈췄습니다.
수면에 반사된 풍경이 예술입니다. ㅋ
슬슬 캐미를 꺽고 옥수수에 입질이 없어서 지렁이를 달아놓으니 피래미들이 극성이네요 ㅋ
물 건너에 한분이 오셨는데
요즘 쏘가리 금어기던데 혹시 쏘가리 잡으러.....
캐미를 꺽는 도중에 붕어 첫수가 나왔습니다.
그리곤 갑자기 폭풍입질이 시작되었습니다.
한마리 잡고 던져놓고 다른 낚시대 캐미 꽂아서 던지기도 전에 입질이 다시 들어옵니다.
두 대를 던져놓으면 두 대에 입질이 동시에 들어옵니다.
여섯대를 전부 던져두고 기다릴 시간이 없습니다. ㅋ
제 낚시대에 입질을 시작으로 상류쪽에 앉아계신 아버지와 아버지 친구분들께도 입질이 막 들어오고 있습니다.
마치 모두가 양어장에서 낚시를 하는 듯 마구 잡아냈습니다.
사이즈가 좀 아쉽긴 하지만 한동안 마구마구 잡아내자 겨우겨우 이제 좀 진정이 되었습니다. ㅋ
여섯대 밖에 피질 않았는데 6대의 낚시대에 캐미를 전부 교체하는데 엄청 오래걸렸습니다.
강계에 더 가까운 환경이여서 그런지 밤으로 갈수록 입질이 굉장히 뜸해집니다.
잔챙이 붕어 입질이 줄어들면 씨알이 좀 커질줄 알았는데 씨알은 여전히 별로네요 ㅠㅠ
미끼를 옥수수, 떡밥, 지렁이, 새우 이것저것 돌아가면서 바꿔봤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자정을 넘어서 새벽으로 가고 있을때 제일 가운데 44대의 찌가 움찔움찔 하기 시작합니다.
분명 큼지막한 새우를 끼워놓았던 낚시대인데 찌가 두세마디 정도 솟았다가 내려갔다가 하길래
두손으로 낚시대를 잡고 부드럽게 챘더니 뭔가 턱하고 걸리는 느낌이 나더니
뭔가 엄청난 힘이 낚시대를 당기기 시작했습니다.
순간 "뭐지? 잉어? 새우달아놨는데..." 라는 생각을 하면서 낚시대를 세웠습니다.
바늘에 걸린 물고기는 예전에 고복지에서 잡았던 61cm잉어처럼 좌우로 미친듯이 왔다갔다하면서
피아노줄 우는 소리를 내게 만들면서도 전혀 얼굴을 보여주질 않습니다.
한참을 실랑이를 하니 힘이 빠져서 끌려나오는데 보니 60cm가 넘는 누치네요 ㅋ
대형 누치가 한바탕 휘져어서 그런지 입질이 더욱 없이 날이 밝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새벽무렵에 동쪽 하늘에 엄청 밝게 빛나는 별이 있네요
아마 저게 금성일겁니다.
해질무렵부터 기온이 내려가더니 새벽이 되니 엄청 춥네요
해갈 뜰려고 동쪽하늘이 붉게 물드니 수면에 하늘이 반사되서 캐미가 전혀 보이질 않네요
해가 뜨고 입질이 좀 있을까?라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피래미만 달려드네요
밤을 꼴딱 샜습니다.
다시 집으로 올라와야하기에 이제 철수해야겠습니다.
본가에 들러서 아침을 먹고 한숨자고 일어나서 올라오는 길에 비가 오기 시작하네요
가뭄이 심한 곳에 좀 많이와서 농사짓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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