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16년 3차 : 올해 첫수 38cm

지난 주에 터질듯 터질듯 안터져서 안타까웠었는데 그래서 이번에 평일인 금요일에 회사도 안가고 출조를 감행합니다.

사실 금요일에 회사 창립기념일인가 뭔가라서 ㅎㅎ

수원에 낚시왕국에 들러 이번에는 대박을 터트리겠다는 일념하나로 지렁이를 두 통 샀습니다. ㅋㅋ

다른곳은 보통 한 통에 2000원이던데 여긴 1500원입니다. 지렁이 사실분들은 참고하세요 ㅎ

지난번에는 신왕리쪽으로 갔었는데 이번에는 일기예보를 보니 바람이 서풍으로 불다가 남서풍이 된다고 해서 신왕리쪽으로 가면

바람때문에 별로 좋지 않을 것 같아서 반대편으로 넘어왔습니다. ㅎ

백석포수로쪽은 바람에 영향을 덜 타서 그런지 사람들이 엄청 많이 자리잡고 있어서 일단 패스하고 구성리 모래섬쪽으로 이동

구성리 모래섬쪽은 사람들이 전혀 없네요 여긴 아직 시기가 아닌가 봅니다. ㅎㅎ

그래서 좀 더 위쪽으로 올라가보고 사람들 없으면 백석포 수로쪽에 낑겨서 할 생각으로 좀 더 올라가보니 구성리 취수장(?)위쪽에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서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빈 나무 좌대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ㅋ

일단 자리는 편한 곳이라서 좋긴한데 바람이 상당히 센 수준입니다.  채비투척은 그럭저럭 가능하지만 파도때문에 찌보기가 매우

힘듭니다.

파도를 느껴보세요 ㅎㅎ 밤이 되면 남서풍으로 변하고 바람이 준다고 했으니기다려 봐야죠 ㅋ

저멀리 수초더미에서 가끔씩 물고기가 철푸덕거리네요

다섯시가 넘었는데 바람이 전혀 줄어들지 않네요 ㅠㅠ

일단 밥부터 먹고 기다려봐야겠습니다. 오면서 편의점 도시락을 샀습니다. 이름하야 백종원 맛있닭가슴살 정식 ㅋ

남김없이 깨끗이 먹었습니다. 맛있네요 ㅎㅎ 그냥 김치가 좀 있었으면 더 좋았을거 같습니다. ㅋ

이른 저녁을 먹고 채비에 지렁이를 다시 확인하고 던져놓고 10분쯤 있었을까? 36대의 찌가 매우 빠르게 솟았다가 내려가서

재빠르게 채보니 엄청 힘을 쓰길래 드디어 했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천천히 힘을 빼기 위해서 적절히 조절하고 있는데 물위로 살짝

모습을 보이는데 황금빛 붕어 비늘이 아닌 녹색빛깔 줄무늬가 보이네요 ㅠㅠ

올해 첫수 38cm 배스입니다. ㅠㅠ 고이 묻어드렸습니다.

캐미를 꺽고 나서 좀 바람이 줄어드는 것 같아서 찌보기가 한결 수월해 졌습니다.

밤이 깊어질수록 다시 바람이 많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기온은 별로 낮은게 아닌데 바람이 부니 엄청 춥게 느껴져서

난로를 쬐면서 기다렸지만 바람이 줄어들 기세가 안보여서 을단 잠 좀 자고 하기로 하고 잤습니다.

네시정도에 깨보니 바람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자기전에 그대로 둔 채비도 그대로 있습니다. 밤새 말뚝이였네요 ㅠㅠ

혹시나하는 마음에 다시 채비에 지렁이를 새로 끼워서 던져둡니다.

어제 바람이 많이 불어서 물이 좀 탁해져있어서 붕어들이 입질을 잘 해주지 않을까 생각을 했었는데

바람이 줄어들어 파도가 안치니까 금새 다시 물이 맑아져버렸습니다. 수심도 그렇게 깊지도 않아서 낮에 입질 받기 힘들겠네요 ㅋ

해가 뜨고도 전혀 입질이 없습니다. 아직도 아닌가 봅니다. 이제 철수해야겠습니다.

나무 좌대를 깨끗이 치우고 철수합니다. 

이제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까지 챙겨서 트렁크에 잘 넣고 집으로 출발합니다.

이번에는 배스로 손맛을 겨우 보기는 했지만 또 꽝이네요.

붕어잡기 힘드네요 벌써 올해 세번째 출조인데 ㅠㅠ 담에는 꼭 붕어를 잡겠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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