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16년 14차 : 피곤한 밤낚시
이번 주말에는 일요일에 결혼식을 가야돼서 동탄에 있는 중리지에 출로를 할려고 생각을 하고 오후 좀 늦게 차를 몰고
갔는데 상류쪽 모든 자리는 만석이고 슬쩍 둘러보았지만 할만한 자리가 없어서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지난주에
갔던 용인의 소류지로 다시 출조를 했습니다.
그렇지만 시간이 늦어 어두워질려는 찰나여서 재빨리 대를 깔았습니다.
지난번에 미끼는 지렁이였지만 이번에는 옥수수입니다.
오늘도 건너편에는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어두워지자 조사님들이 서로 말한마디 안하고 낚시에 집중을
하셨는데 이번에는 늦은 시간까지 낚시는 잘 안하시고 이야기만 하시네요
완전한 어둠이 깔리자 바람이 저쪽으로 살랑살랑 불기 시작하자 소류지 저 멀리 거대한 수초더미가 조금씩 저쪽으로 밀려
오는 것 같았습니다. 아니라 다를까 밤 10시쯤 되자 서초더미가 제 오른쪽에 놓여진 낚시대의 찌들을 덮기 시작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오른쪽에 여섯대를 걷고 수초가 좀 더 밀려 들어올때까지 기다려 수초더미를 물가쪽으로 건져냈습니다.
수초더미를 건져내고 낚시대를 전부 던져놓고 나니 멀리서 이번보다 몇배나 더 큰 수초더미가 보입니다.
이것 역시 바람에 밀려 제쪽으로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이것 역시 새벽 두시쯤 되니 바람에 밀려와 찌들을 밀기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처음보다 몇배나 더 커서 제 앞에 낚시포인트를 전부 덮어 버렸습니다. ㅜㅜ
이번에도 뜰채와 받침대를 가지고 끌어내고 다시 낚시대를 던졌습니다. 그러고 나자 날이 밝아오기 시작했습니다. ㅠㅠ
밤에 수초더미때문에 정작 낚시한 시간은 별로 안되는 것 같네요
수초가 억세지는 않는데 둥둥떠다니면서 찌를 자꾸 밀고 다니고 바늘에 걸리고 난리도 아니였습니다.
뭔가 거대한 실꾸러미 뭉치같이 뭉쳐서 둥둥 떠다니다가 바람에 밀려서 제쪽으로 와서 낚시하기 피곤하게 만들었습니다.
낚시를 시작할때만해도 없었는데 바람에 밀려와서 많이 걷어냈는데도 수초덩어리가 아직도 있습니다.
제 자리뿐만 아니라 제 옆으로 밀려온 수초더미들이 많이 보입니다.
건녀편도 저처럼 입질은 없었나봅니다. 챔질소리가 밤새도록 한번도 안들렸습니다.
날이 밝았으니 이제 깨끗이 청소하고 철수합니다.
이번에는 입질은 커녕 수초더미 건져내는 것 때문에 피곤하기만한 낚시였네요.
담에는 입질 좀 받을 수 있는 곳에 가봐야겠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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