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22년 5차 : 희망의 기대감 낙동강 상주보 붕어낚시

조행|2022. 4. 25. 09:00

지난번 청도천으로 낚시를 다녀온 후 갑작스럽게 병원에 2주간 입원을 하게 되어서 한창 좋은 시기에 낚시도 못하고 한달이라는 시간이 지나갔네요. 사실 아직 몸이 완전히 회복이 된게 아니라서 좀 편하게 낚시를 하고자 이번에는 상주보에 출조를 했습니다.

오늘 사용할 미끼는 라이어의 신제품인 스피드글루텐과 파워마늘글루텐입니다. 일단 낮에는 스피디글루텐으로 집어를 하면서 낚시를 하다가 밤에는 파워마늘글루텐으로 대물붕어를 노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 자리잡은 이곳은 수심이 40~60cm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 우측에는 부들밭이 있고 연안으로 어리연들이 듬성듬성 있어서 밤이 되면 붕어들이 들어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이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청도천에서 낚시를 했을때만해도 벚꽃이 피기 시작하는 타이밍이였는데 이제는 벚꽃은 다 지고 초록빛이 가득하네요. 그리고 낚시바늘에 마름이 걸려나오는 걸보니 물속에서도 마름이 피어나서 자라나고 있는듯 합니다.

낚시대 펴놓고 지켜보다가 다른 포인트들은 어떤가? 궁금해서 길 따라서 한바퀴 둘러보니 붕어낚시하는 사람들보다 잉어낚시하는 사람들이 더 많네요.

그래도 붕어낚시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한바퀴 둘러보고 제 자리로 왔더니 제일 우측 낚시대의 찌가 안보이길래 들어보니 어떤 녀석인지 모르겠지만 2.5호 목줄을 끊어버리고 사라졌네요.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코펠에 밥을 지어봤습니다. 누룽지도 제법 잘 만들어졌고 오랜만에 한 것 치고는 생각보다 잘 된듯 합니다.

집에서 챙겨온 반찬들로 조금 이르지만 저녁밥을 먹습니다.

보트낚시하시는 분들도 어두워지기 전에 자리잡으로 들어가시는 듯 하네요.

이제 조금 있으면 해가 서쪽 산 너머로 사라질 것 같습니다. 이제 저도 밤낚시 준비를 해야할 듯 합니다.

케미불빛을 모두 밝히니 제법 많이 어두워졌습니다. 수심이 워낙에 얕은 곳이라 낮에는 입질을 받기 힘든 곳일테지만 밤에는 붕어들이 들어와서 입질을 해줄거라는 믿고 싶습니다 .

어두워지고 뭔가가 자꾸 부시럭 거리는 소리가 들려서 보니 쥐가 있네요. 아마도 제가 흘린 떡밥 주워먹으로 온듯 싶습니다.

밤 9시경 우측 28대의 찌가 천천히 잠기다가 다시 솟습니다. 잽싸게 챔질을 하니 요란한 물소리가 들리고 낚시대에서 피아노줄 소리가 나며 엄청난 힘이 느껴집니다. 챔질 초반에는 대물붕어인가라는 생각을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워낙에 힘이 좋고 무게감이 커서 잉어라고 예상했는데 역시나 60cm정도 되는 잉어가 나오네요.

밤이 되면 물고기들의 활성도가 높아질거라고 생각했는데 자정을 지나는 시간임에도 너무 조용합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희망의 기대감이 낚시에 더 집중하게 만들어주네요. 

자정이 지나면서 바람이 조금씩 불기 시작하니 생각보다 많이 쌀쌀해서 난로를 켰습니다

이곳 상주보에 살고 있는 대물붕어의 입질이 들어오기를 기다렸지만 날이 밝아오는 시점까지 찌는 움직일줄 모르네요.

날이 밝으니 우측 부들밭에는 잉어들이 들어와서 상당히 소란스럽네요.

이제 해가 떠올랐습니다. 해가 떠올랐으니 낚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저는 아쉽게도 밤에 붕어 얼굴도 구경 못했지만 다른 분들은 밤에 붕어 손맛 보셨는지 궁금하네요.

보트에서도 붕어가 나오지 않는건지 아침이 되니 자리를 옮기셨네요.

해가 완전히 떠오르고 언제쯤 철수를 해야하나? 생각하고 있는데 상주보에서 카약을 타시는 분이 있네요. 낚시꾼에게는 방해가 될지 모르겠지만 저도 기회가 되면 한번 타보고 싶네요.

지난 밤에 잉어를 낚았던 순부들 낚시대입니다. 잉어를 걸어서 옆에 낚시대 감지도 않고 잘 제압해낸 튼튼함만은 정말 믿음직한 낚시대입니다.

오전 10시가 넘어가네요. 물도 맑고 수심도 얕아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조금 기다려봤는데 역시나 아무런 입질도 없네요. 이제 잡은 잉어 방생하고 철수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오늘도 제가 낚시한 자리는 깨끗히 정리하고 철수합니다.

이번에 잉어로 손맛은 징하게 봤지만 아쉽게 붕어얼굴은 보지 못했네요. 그래도 붕어는 아니지만 손맛이라도 봤으니 기분은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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