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22년 4차 : 벚꽃 필 무렵 청도천 소라보 붕어낚시

조행|2022. 3. 28. 10:00

변덕스런 날씨에 이번에 어디로 출조를 할까? 고민하다가 작년 이맘때 벚꽃이 필 무렵에 청도천에서 낚시를 하려고 했던 기억이 나서 청도천으로 출조를 했습니다.

그동안 변덕스런 날씨였지만 오늘은 정말 날씨가 좋네요. 작년에 공사를 해서 막혔던 길도 이제 공사가 끝나서 포인트 보러 청도천 아래 위를 쉽게 다닐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물색마저 아주 좋은 건 아니지만 날씨가 좋으니 낚시대를 펴고 찌를 세우고 있으니 이번에는 멋진 붕어가 맞이해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곳에는 이렇게 화장실이 있는건 드문데 이곳은 깨끗한 화장실이 있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낚시인들만을 위한 건 아니지만 앞으로도 좀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번에 합천 덕곡수로에서 라이어 신제품인 스피드 글루텐을 처음 사용해봤는데 오늘도 테스트 겸해서 사용해 보겠습니다.

확실히 날이 많이 따뜻해져서 그런지 이제 배스낚시꾼들도 봄 배스를 낚기 위해서 많이 나왔네요.

요즘 붕어 손맛을 못봐서 그런지 입맛이 별로 없네요. 예전같으면 김밥 두개정도는 기본으로 먹었었는데 하나를 먹으면 더 먹고 싶은 생각이 안드네요. 오늘 붕어 손맛을 보고 입맛도 살아났으면 좋겠습니다.

낮에는 아쉽지만 입질이 없네요. 그래도 밤낚시에서 한마리 나와줄거라고 생각하고 케미를 준비합니다.

해가 지고 어두워지자 마자 바로 앞에 던져둔 1.5칸대에서 입질이 들어옵니다. 슬쩍 올리다가 내려놓아서 다시 찌를 올리기를 지켜봤지만 더이상 올리지 않네요.

낮기온이 20도 가까이 되더니 어두워지니 기온이 정말 급격하게 떨어집니다. 밤낚시하실 분들은 방한장비를 아직은 겨울처럼 그대로 가지고 다니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거의 자정이 되었습니다. 해가 지고 어두워진 후에 짧은 대에서 몇번의 입질을 받기는 했지만 찌올림도 짧고 후킹도 전혀 되지 않는 걸보니 살치들이 달려든것 같습니다. 그래도 분위기는 너무 좋습니다. 혹시나 멋진 붕어가 나올것 같아 계속 집중해 봅니다.

자정이 넘어가니 춥기도 하고 출출하네요. 컵라면으로 속을 채우고 20% 더 힘내 봅니다.

아쉽게도 붕어 얼굴을 보지 못하고 날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그러다 7시쯤 제일 좌측 1.5칸대에서 입질이 와서 챔질을 했는데 갑자기 낚시대를 당기면서 피아노줄소리를 나게 하다가 이내 터저버리네요. 안타까운 한숨만 나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글루텐을 달아서 넣어두고 기다려봅니다.

밤새 기온이 많이 떨어져 추웠지만 물이 얼 정도는 아니였나 봅니다. 손 씻으러 떠둔 물이 그대로 얼지 않고 있습니다.

아침이 되니 곳곳에서 아침입질을 받기 위해서 미끼를 새로 끼우고 채비를 점검하는데 붕어들이 쉽게 얼굴을 보여주지는 않네요.

오전 11시가 넘고 해가 많이 떠오르니 이제 살치들이 많이 달려드네요. 아무래도 이제 그만 집에 가라는 건가 봅니다. 아쉽지만 이제 그만 정리해서 철수해야겠습니다.

제가 낚시한 자리는 깨끗히 정리하고 철수합니다.

붕어 얼굴은 못봤지만 아침에 찾아온 입질에 피아노줄 소리는 선명히 들었네요. 아쉽지만 다음 출조에서는 피아노줄 소리와 같이 붕어 얼굴도 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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