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22년 19차 : 한여름 생자리 고령 회천강 신안보 붕어낚시

조행|2022. 8. 15. 09:00

한동안 계속 붕어다운 붕어를 만나지 못해서 한여름의 폭염에 쉽지 않겠지만 생자리를 파보면 어떨까?라는 생각해 고령에 위치한 회천강 신안보 구간에 찾아왔습니다.

오늘 자리잡은 이곳은 예전에는 차량이 물가에까지 진입이 가능한데다가 월척 붕어는 물론 마릿수까지 가능해서 많은 낚시꾼들이 찾는 곳이였으나 몇년전에 차량진입을 막아서 이제는 붕어낚시꾼들은 거의 찾지 않는 잊혀져가는 곳이 되어가다보니 수풀이 키보다 높이 자라있네요.

생자리 작업하고 낚시대 펴놓고 더위를 식히려 집에서 가져온 얼음물을 마셔보지만 얼음이 녹는 속도보다 제가 마시는게 더 많다보니 얼음이 녹기를 기다리며 보고만 있네요.

생자리 작업에 힘을 뺐더니 점심먹은지 얼마지나지 않았는데 출출하네요. 간식으로 가져온 편의점 햄버거로 체력보충을 해봅니다.

체력보충을 위해 햄버거 먹으면서 찌들을 바라보니 살짝 물흐름이 있네요. 앞에 있는 마름 수초 너머에 있는 찌들은 물살에 밀려서 좀 더 짧은 대로 교체를 합니다.

지난 번에 밀양 덕곡지로 낚시갔을때 가져간 지렁이들은 다 죽어있어서 사용하지도 못했었는데 이번 지렁이는 싱싱하게 잘 살아있네요. 밤에 블루길 성화가 덜하면 사용해봐야겠습니다.

혹시나 하고 지렁이를 달아서 탐색을 해봤더니 역시나 블루길이 바로 뎜벼드네요. 큼직한 블루길이 나오는걸보니 대물붕어들도 있을듯 합니다.

생자리라서 그런지 낮부터 벌써 모기한테 몇방 물렸습니다. 모기향 피워놓고 더이상 모기한테 물리지 않도록 방어를 해봅니다.

이곳이 회천강에서 배스들 씨알이 좋다는 소문이 있던데 그래서 인지 배스낚시하시는 분들이 많이 오네요. 더운 여름에 밸리보트 타고 낚시하면 시원하고 좋을듯 싶습니다.

이제 슬슬 저녁을 먹어야할 시간이 되었네요. 오늘도 편의점에서 사온 도시락으로 한끼 때웁니다.

저녁을 든든하게 먹고나니 벌써 조금씩 어두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밤낚시의 꽃 케미를 준비할 시간입니다.

하나하나 밝혀진 케미불꽃이 정말 이쁘게 보입니다. 밤에 멋드러지게 쭈욱 솟아서 저를 즐겁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밤 8시 30분쯤 완전한 어둠이 깔리고 좌측 긴대에서 입질이 들어옵니다. 타이밍을 재다가 살짝 들어올릴때 챔질을 하니 가볍네요. 뭔가하고 보니 조그만한 잉어입니다. 웬지 모르게 지난번 밀양 덕곡지에서 잉어들이 달려든게 생각이 나네요.

그리고 잠시후 밤 9시쯤 이번에는 우측 짧은대에서 입질이 들어옵니다. 쭈욱 솟는걸 보고 찌를 끌고가는 타이밍에 챔질을 하니 이번에는 제법 저항을 하면서 나오는데 붕어입니다. 월척은 아니지만 강붕어답게 제법 힘을 쓰면서 나와주니 고맙네요.

첫 붕어를 낚은 후 잠시 후 다시 한번 우측 짧은대에 입질이 들어오지만 미끼를 교체하고 있던 터라 좀 늦게봐서 챔질을 했더니 제법 묵직한게 걸렸지만 금새 바늘이 빠지고 마네요.

그 이후로 입질을 기다려보지만 바람이 불면서 입질이 뚝 끊기더니 날이 밝아올때까지 지렁이를 달아놔도 블루길조차 덤비지 않고 이상하게도 아무런 입질도 없네요.

첫 붕어를 낚고 살림망도 담구긴 했지만 몇 마리는 더 낚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뭔가 좀 아쉽습니다.

밤새 모기향을 피우긴 했지만 이상하게도 밤이 깊어지니 모기들도 별로 안 달려들고 암튼 밤에는 모기한테 한번도 물리지 않았네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침입질도 기다려보지만 찌는 뿌리를 내린듯 전혀 반응하지 않네요. 아무래도 더이상 입질보기는 틀린것 같습니다.

지난 밤에 나온 붕어입니다. 사이즈가 약간 아쉽긴한데 제법 힘을 많이 쓰고 나온 녀석이라 손맛은 좋았습니다. 다음을 위해서 방생했습니다.

오늘도 제가 낚시한 자리는 깨끗히 정리하고 철수합니다. 요즘 정말 붕어보기 힘드네요. 다음은 어디로 가야 붕어를 만날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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