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21년 38차 : 올해 마지막 도전 고흥 해창만 붕어낚시

조행|2021. 12. 30. 09:00

이제 정말 많이 추워져서 낚시할만한 곳이 많이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올해 마지막 낚시가 될 것 같아서 멀리 전라남도 고흥 해창만으로 하룻밤낚시를 하러 왔습니다.

원래는 차대고 편한 곳에 자리를 잡을까?했는데 이미 많은 분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데다가 밤에 바람이 많이 불것 같아서 바람을 등질 수 있는 곳을 찾아 이곳저곳 돌아다니다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생각보다 위쪽지방보다 기온이 많이 따뜻한 것 같네요. 그래서 오늘은 미끼로 라이어 어분 글루텐도 사용해보고 지렁이도 사용해볼 생각입니다.

사실 해창만에 와서 항상 꽝만 치고 붕어 얼굴을 본적이 없는데 이번에는 멋진 붕어를 한번 봤으면 하는 마음에 뜰채도 준비해놓고 기도를 해봅니다.

오는 길에 맛난 돼지국밥으로 점심을 먹고 들어왔는데 자리찾아서 이곳저곳 하도 많이 돌아다녔더니 벌써 출출하네요. 밤에 어두울때 먹으려고 했는데 지금 먹어야겠습니다.

오후 늦게 제 옆에 낚시를 하려 또 몇 분이 들어오셨는데 벌써 어두워지고 있어서 생자리 작업하느라 바쁘네요.

이제 올해 마지막 밤낚시를 위한 케미불빛을 밝힐 시간입니다.

마치 눈이 올것 같은 구름때문에 해가 지고 있는 저녁하늘이 정말 멋있습니다.

해가 완전히 지고 어둠이 깔리니 맞은편에 있는 마을 불빛이 상당히 밝게 빛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맞은편에 불빛이 많은 건 좋아하지 않는데 처음 낚시를 해보는 자리라서 몰랐네요.

해가 지고 밤에 바람이 많이 불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거의 바람이 불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기온에 비해서 그렇게 춥지도 않네요.

어둠이 깔리고 밤10시가 다 되어가지만 전혀 입질이 없네요. 제 옆에 앉으신 분이 요즘 이곳을 자주 오시는데 밤에는 거의 입질이 없고 아침 조황이 좀 좋은 편이라고 하네요.

자정이 넘어갈때까지 입질이 전혀 없어 체력을 아껴 아침낚시를 할까?생각하고 있는데 입질이 들어옵니다. 워낙에 예민하게 들어와서 뭔가 했는데 챔질해서 꺼내면서 보니 붕어같았는데 수염이 달려있네요.

첫 잉어가 입질을 하고 나서 웬지 모를 기대감에 어떡할까?하다가 기다려보자라는 생각에 따뜻한 커피 한잔 마시고 집중을 해봅니다.

첫 잉어를 낚고나서 한참동안 입질이 없다가 새벽 5시쯤 되어가면서 입질들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사이즈가 그리 크지는 않지만 날이 밝아올 시간이 되어서 그런지 붕어, 잉어, 메기까지 다양한 어종들이 입질을 해주고 있네요.

폭풍같은 입질이 한차례 지나가고 보니 동쪽 하늘이 조금씩 밝아오기 시작합니다. 이제 올해 2021년 마지막 밤낚시가 끝나가고 있습니다.

제 옆에 있는 분들도 자정이 넘어서는 주무시러 들어가시더니 해가 뜨기 시작하니 나오셔서 아침입질을 받으려고 분주하게 움직이시네요.

저도 오전낚시를 위해서 다시 한번 미끼도 점검하고 곳곳에 찌를 내리고 다시 집중력을 발휘해봅니다.

해가 뜨면서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붕어 입질이 다시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사이즈는 좀 작은편이긴 한데 한 녀석은 힘이 워낙 세서 월척이라고 생각했는데 월척에는 조금 못 미치네요.

붕어도 입질을 하지만 잉어들도 들어와있는지 입질이 아주 예민하게 찌를 가지고 노는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몇 번의 헛챔질에도 도망가지 않고 끝까지 입질을 하길래 잽싸게 챔질을 해서 낚으면서 손맛 좀 봤습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진터라 붕어 얼굴을 좀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월척붕어가 없다는 점은 약간 아쉽지만 제법 많은 손맛을 봐서 기분이 좋습니다.

조금 더 낚시를 이어가고 싶지만 집에 돌아갈 길이 멀기에 이만 철수를 해야할 것 같네요.

제가 낚은 물고기는 다음을 기약하며 전부 방생했습니다.

제가 낚시한 자리도 깨끗히 정리하고 철수합니다.

올해 마지막 낚시가 끝난것 같습니다. 언제나 아쉬움이 남지만 2021년 마지막 낚시에서 붕어 얼굴을 봤으니 아쉬움이 덜하네요. 아무튼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내년에도 모두가 건강하게 낚시를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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