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20년 9차 : 금강 백제보 월척붕어

조행|2020. 4. 28. 09:00

지난 번에 금강 백제보로 붕어낚시를 갔었는데 붕어는 얼굴도 못보고 눈불개 한마리만 낚았었는데 그 이후로 계속되는 호조황 소식에 다시 한번 백제보로 출조를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번보다 더 많은 조사님들이 자리를 잡고 계시네요.


[민물대낚] 2020년 9차 : 백제보 월척붕어


이곳 저곳을 둘러보면서 사람들이 없는 낚시자리를 찾다가 결국 백제보 중상류에 위치한 만수교 포인트까지 올라왔더니 이제서야 사람들도 없네요.


[민물대낚] 2020년 9차 : 백제보 월척붕어


이곳은 차량 진입이 되지 않는 곳이긴 하지만 자전거 도로가 잘 나있어서 카트같은것만 있으면 쉽게 올 수 있는 곳이라서 마그나 핸드트럭에 낚시짐을 최대한 많이 싣고 한번에 왔습니다.


[민물대낚] 2020년 9차 : 백제보 월척붕어


자전거 도로에서 20m정도 떨어져 있어서 짐을 옮기는데 그리 힘이 들지도 안았는데 낮 기온이 높으니 땀이 나네요. 일단 시원한 맥주 한캔 하고 시작하겠습니다.


[민물대낚] 2020년 9차 : 백제보 월척붕어


어디에 낚시대를 펼칠까? 둘러보다가 앞쪽에 물에 잠긴 육초들도 보이고해서 던져보니 괜찮은 것 같아 일단 최대한 긴 낚시대들로 5대 펼쳤습니다. 수심은 대략 릉궁 50대 기준으로 70~80cm정도이고 천어존 60대를 던지니 약 1m정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민물대낚] 2020년 9차 : 백제보 월척붕어


수심이 전체적으로 얕은편인데 새물이 유입되는 곳이라서 안쪽은 물색이 약간 맑은 편이긴 하지만 금강 본류쪽으로 갈수록 물색이 그나마 괜찮네요.


[민물대낚] 2020년 9차 : 백제보 월척붕어


바닥이 전체적으로 깨끗해서 밑걸림은 없는데 물 속에 청태가 좀 있네요. 낚시대를 걷을때마다 바늘에 청태가 조금씩 걸려서 나옵니다.


[민물대낚] 2020년 9차 : 백제보 월척붕어


긴대나 짧은대나 수심이 거의 비슷한 포인트라서 혹시 몰라 일단 좌우측 끝에 가까운 곳을 노리기 위해서 낚시대 두대를 더 펼쳤습니다.


[민물대낚] 2020년 9차 : 백제보 월척붕어


이곳에 낚시한 흔적들이 많이 보이는데 주변에 쓰레기들이 거의 보이질 않아 기분이 좋네요. 다음에 왔을때도 지금처럼 깨끗했으면 좋겠네요.


[민물대낚] 2020년 9차 : 백제보 월척붕어


백제보는 특이하게 얕은 곳에서는 낮에 입질을 하고 깊은 곳에서는 밤에 입질을 하는 일반적인 입질 패턴과는 다른 경향을 보인다고 합니다. 오늘은 얕은 곳이니 낮에 입질이 올것을 대비해서 뜰채도 준비해 둡니다.


[민물대낚] 2020년 9차 : 백제보 월척붕어


낮 입질을 기대하고 있는데 아직은 꼼짝도 하지 않네요. 저녁시간은 아직 멀었는데 배가 고프네요. 오늘은 조금 일찍 저녁을 먹어야겠네요.


[민물대낚] 2020년 9차 : 백제보 월척붕어


라면에 김밥 조합이면 충분한데 오늘 사온 김밥은 이상하게 맛있는건지 맛이없는건지 알수 없는 요상한 김밥이네요. 그냥 먹었으면 충분히 맛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지 몰라도 일단 라면하고는 잘 안 어울립니다.


[민물대낚] 2020년 9차 : 백제보 월척붕어


요즘 백제보는 밤이 되면 입질이 없는 편이라고 하던데 벌써 해가 서쪽 산 너머로 조금씩 사라지고 있네요.


[민물대낚] 2020년 9차 : 백제보 월척붕어


큰 기대감은 없지만 일단 밤낚시를 준비해야하기에 케미를 꺼내봅니다. 케미가 생각보다 별로 남지 않았네요. 두 세번 낚시가면 떨어질 것 같네요. 이번에 집에 가면 케미 좀 사놔야겠습니다.


[민물대낚] 2020년 9차 : 백제보 월척붕어


주간 케미를 야간 케미로 교체하고 던져놓고 1분쯤 지났을까? 제일 왼쪽 짧은 대의 찌가 쭉쭉 솟는게 보여서 챔질을 하니 엄청 힘을 쓰면서 붕어가 나옵니다. 백제보 첫 월척붕어입니다. 혹시나 해서 던져둔 짧은 대에서 나왔습니다. ㅋ


[민물대낚] 2020년 9차 : 백제보 월척붕어


일단 시작이 좋으니 밤낚시도 기대가 됩니다. 첫 월척붕어가 지렁이를 먹고 나왔지만 지렁이만으로 부족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옥수수어분글루텐도 준비했습니다. 아무래도 짝밥으로 하는게 좋겠죠? ㅎㅎ


[민물대낚] 2020년 9차 : 백제보 월척붕어


확실히 봄은 지나고 여름으로 가고 있는듯 하네요. 해가 지고 어두워지기 시작하니 날 벌레들이 엄청 많이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그래도 밤 기온이 많이 내려가니 밤에는 안보이네요.


[민물대낚] 2020년 9차 : 백제보 월척붕어


이제 점점 어두워지고 케미 불빛이 점점 환하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바람도 점점 줄어들고 있고 입질만 있으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민물대낚] 2020년 9차 : 백제보 월척붕어


이제 확실히 밤 기온도 많이 올라갔네요. 전에 같으면 난로를 켜지 않으면 추워서 낚시를 하기 어렵다고 느낄 정도의 기온이였는데 이제는 춥다기보다는 좀 쌀쌀해서 켜는 건데 이것도 조금더 지나면 켜지 않을것 같네요.


[민물대낚] 2020년 9차 : 백제보 월척붕어


확실히 백제보는 밤낚시가 안되나 보네요. 해가지고 자정까지 기다려봤는데 찌에 어떠한 움직임도 없네요. 텐트에서 좀 자고 아침낚시를 해봐야겠습니다.


[민물대낚] 2020년 9차 : 백제보 월척붕어


텐트에서 자다가 보니 빗방울 소리가 들려서 나와보니 비가 내리고 있네요. 그나저나 낚시대를 걷지 않고 그대로 던져두고 잤었는데 찌들이 꼼짝도 하지않고 그대로 있네요.


[민물대낚] 2020년 9차 : 백제보 월척붕어


새벽에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를 보기는 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오고 있습니다. 빨리 비가 그치고 해가 떠야 입질을 받을 수 있을것 같은데 걱정입니다.


[민물대낚] 2020년 9차 : 백제보 월척붕어


전날 월척붕어를 잡긴 했는데 웬지 밤낚시에서는 아무런 입질을 받지 못하고 잠만 자고 나왔더니 꽝친 기분이네요. ㅋ


[민물대낚] 2020년 9차 : 백제보 월척붕어


슬슬 비가 그치기 시작했습니다. 비에 젖은 텐트와 낚시대도 말려야 하니 해가 뜨면 좋겠는데 구름때문에 해는 보이질 않습니다.


[민물대낚] 2020년 9차 : 백제보 월척붕어


찌들을 바라보고 있는데 제일 오른쪽 릉궁 50대의 찌가 천천히 솟으면서 옆으로 움직이는게 보입니다. 잽사게 챔질을 해보니 엄청 힘을 써서 순간 4짜붕어인가?라는 생각을 하면서 꺼내는데 체고가 상당히 커서 기대를 했는데 뜰채로 꺼내보니 허리급인 36cm 월척 붕어입니다.


[민물대낚] 2020년 9차 : 백제보 월척붕어


4짜붕어는 아니지만 기쁨의 축배를 들어야겠습니다. ㅋ 사실 시기적으로 백제보가 붕어들의 산란 피크타임이 지나긴 했지만 아직도 나와주네요. 기분 좋습니다.


[민물대낚] 2020년 9차 : 백제보 월척붕어


백제보 4짜붕어가 아닌것은 좀 아쉽지만 그래도 제법 씨알좋은 월척붕어를 낚았네요. 이제 텐트가 다 마르면 철수해도 될 것 같습니다.


[민물대낚] 2020년 9차 : 백제보 월척붕어


살림망도 말려야 하니 일단 붕어들을 먼저 방생했습니다. 산란 시기가 지나긴했는데 붕어들 비늘이 전부 깨끗하고 이쁘네요.


[민물대낚] 2020년 9차 : 백제보 월척붕어


텐트도 다 마른것 같아 낚시대도 한대 한대 천천히 접으면서 철수 준비를 합니다.


[민물대낚] 2020년 9차 : 백제보 월척붕어


물론 낚시한 자리도 깨끗히 정리하고 철수합니다. 오늘은 주변에 쓰레기도 없고 깨끗한데다가 월척 붕어도 낚았으니 기분이 더 좋습니다.


[민물대낚] 2020년 9차 : 백제보 월척붕어


백제보가 이제는 산란이 끝나서 늦은건 아닌가 했늗데 여전히 잘 나와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네요. 백제보로 출조를 하고 싶으신 분들은 가셔도 괜찮을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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