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18년 22차 : 태풍이 지나간 후의 평택호

조행|2018. 10. 12. 14:21

지난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보니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어서 출조를 포기하고 있었는데 점심때가 지나니 태풍이 언제 왔었냐?는듯 하늘이 맑아지고 햇빛이 쨍쨍하게 내리쬐는 걸보고 출조를 나섰습니다.


민물대낚 태풍 붕어낚시


오늘 아침까지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낚시를 하고 있는 사람들은 별로 없지만 저처럼 이제 와서 자리를 찾는 사람들이 엄청 많네요. ㅎ 태풍은 지나갔지만 그래도 밤에 바람이 좀 분다는 예보가 있기에 바람을 피할수 있는 자리를 잡아야 하는데 좋은 자리는 이미 누군가가 자리를 잡고 있네요.


민물대낚 태풍 붕어낚시


이제 대부분의 논이 추수를 했습니다. 아직은 기온이 조금 높은 것 같은데 기온이 조금만 더 내려가면 진짜 평택호 가을시즌이 시작될것 같습니다.


민물대낚 태풍 붕어낚시


여기도 누군가가 마름작업을 해두어서 낚시는 가능할것 같은데 밤에 바람을 막아주지는 못하는 곳이네요. 비가 와서 그런지 물색도 좀 탁한 편입니다.


민물대낚 태풍 붕어낚시


제일 아래쪽 백석포리 수로까지 내려왔는데 마음에 드는 자리가 없네요. 다시 위쪽으로 좋은 자리 찾아서 올라가 봐야겠습니다.


민물대낚 태풍 붕어낚시


아래쪽에 자리 찾으러 갔다가 다시 창룡리쪽으로 왔더니 그 사이에 많은 분들이 와서 자리를 잡고 있네요. 태풍때문에 수위가 많이 높아져서 배수를 하고 있는데다가 벌써 이렇게 어두워지고 있는데 이러다가 자리 못잡고 다시 내려가야 할 판입니다.


민물대낚 태풍 붕어낚시


다행히 해가지기전에 바람 피하기 좋은 편한 자리에 낚시대를 폈습니다. 해가 넘어가고 있는 상황이라서 낚시대 펴면서 케미를 찾는데 케미가 없어서 시껍했습니다. ㅋ


민물대낚 태풍 붕어낚시


비가 온데다가 물도 약간 흙탕물이여서 지렁이를 먼저 달아놨더니 참게가 덤비네요. 바늘을 풀어줄려고 했더니 결국 다리 하나를 끊어버리고 도망가네요.


민물대낚 태풍 붕어낚시


뒤쪽편에서 바람이 불지만 바람을 막아주다보니 제 앞은 수면이 잔잔해서 낚시하기 딱 좋습니다. 이곳은 비가와서 그런지 생각보다 수심이 많이 깊네요. 그래서 가능하면 32대에서 15대까지 짧은 대들로만 편성했습니다.


민물대낚 태풍 붕어낚시


대물붕어가 바늘을 물고 오물오물거리듯이 찌가 살짝살짝 올라오는 걸보고 챘더니 조그만한 동자개가 물고있네요.


민물대낚 태풍 붕어낚시


오후 네시부터 시작된 배수가 밤 10시가 지나도록 계속되고 있습니다. 붕어 입질은 전혀없고 참게가 자꾸 지렁이 미끼를 탐하네요. 일단 배수가 멈춰야 입질이 올텐데 거의 수위가 50cm가 줄었는데 여전히 계속 수위는 내려가고 있네요.


민물대낚 태풍 붕어낚시


배수중이라서 입질도 없고 편의점에서 사온 도시락으로 늦은 저녁부터 먹어야겠습니다.


민물대낚 태풍 붕어낚시


치킨이 맛있기는 한데 밥이랑 먹기에는 별로네요 ㅋ. 밥보다는 맥주랑 먹는게 좋을듯 싶습니다. ㅎ


민물대낚 태풍 붕어낚시


가운데에서 약간 왼쪽에는 바닥에 구조물이 있는지 찌 높이도 높다 낮다 그러고 바늘도 자꾸 걸리네요. 결국 낚시대를 걷었습니다. 밤 12시가 되었는데도 수위는 왔다갔다 거립니다. 찌를 내렸다가 이제는 다시 조금 올렸습니다. 주위에 낚시하시는 분들도 포기하고 주무시네요. 저도 좀 자야겠습니다.


민물대낚 태풍 붕어낚시


이게 뭔 조화인지 자고 아침에 일어나 보니 지난 밤에 50cm가량 빠졌던 물이 다시 차올라있네요. 그런데 다시 또 급격하게 물이 빠지고 있습니다.


민물대낚 태풍 붕어낚시


평택호에서 낚시하면서 이렇게 수위가 내려갔다가 올라갔다가 한적은 처음입니다. 지난 밤에는 계속 찌를 내리면서 낚시를 했는데 자고 일어나니 전날 배수하기전만큼 다시 수위가 올랐다가 아침이 되니 다시 내려가는 중입니다.


민물대낚 태풍 붕어낚시


해가 뜨니 어부들이 정치망에 잡힌 물고기를 꺼내고 있는데 생각보다 물고기가 많이 보이질 않네요. 저분들도 붕어나 잉어와 같은 토종어류들이 많이 잡혀야 생계를 꾸리는데 도움이 될텐데 인터넷에 기사를 보니 별 도움이 안되는 강준치가 늘어나서 걱정이라고 하더라구요.


민물대낚 태풍 붕어낚시


밤에 의자에 앉아있는데 뭔가 불편하다고 느껴졌었는데 예전에 터져서 꿰메놓았던 부분이 또 터졌네요. 집에 돌아가면 지난 번에 사둔 의자커버로 교체를 해야겠습니다.


민물대낚 태풍 붕어낚시


찌를 내려서 수면에 맞춰뒀었는데 물이 빠져 다시 찌몸통이 드러나네요. 배수가 멈추지 않는 이상 오늘 낚시를 더 하는것은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철수해야겠습니다.


민물대낚 태풍 붕어낚시


오전에 배수만 안했어도 좀 더 낚시를 했었을건데 아쉽습니다.


민물대낚 태풍 붕어낚시


낚시한 자리는 깨끗히 청소하고 철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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