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18년 19차 : 가을비 내리는 평택호, 아직 조금 이른듯

조행|2018. 9. 16. 21:37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드는 시기에 다시 평택호를 찾았습니다. 아직까지 평택호는 마름이 삭지 않아서 구성리나 창룡리쪽으로는 마름작업을 하지 않으면 앉을 자리가 거의 없네요.


가을비 평택호 붕어 마름 전자찌


금요일 오후에 일찍 출발해봤지만 구성리 모래섬 근처와 창룡리쪽은 전부 만석이네요.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구성리와 창룡리 사이에 누군가가 수초작업을 해놓은건지 아니면 자연적으로 생긴건지 수초작업을 하지 않아도 적당한 곳이 있어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가을비 평택호 붕어 마름 전자찌


오늘은 지난번에 쓰고 남은 어분글루텐을 사용해볼 예정입니다. 물론 블루길과 배스같은 잡어가 달려들지 않으면 지렁이도 좀 써볼 생각이구요


가을비 평택호 붕어 마름 전자찌


그리고 지난번에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입한 전자찌도 사용해볼 예정입니다. 오늘이 첫 개시일인데 밤에 멋진 찌올림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ㅎ


가을비 평택호 붕어 마름 전자찌


지난번에 신왕리쪽 갔을때 낮에 허벅지에 모기를 엄청나게 물려서 오늘은 도착하자마자 주변에 모기약 좀 뿌린 다음 모기향도 같이 피워놨습니다.


가을비 평택호 붕어 마름 전자찌


오늘은 비예보가 되어있어서 하늘이 흐려 햇빛이 비치지는 않는데 낚시짐 나르고 대편성하다보니 그래도 땀이 많이 나네요. 일단 낚시할 준비가 되었으니 시원한 캔커피 하나 마시고 시작해봅니다. ㅎ


가을비 평택호 붕어 마름 전자찌


낮에는 찌가 꼼짝을 안 하더니 살짝 어두워지기 시작해서 찌불을 밝히고 있으니 지렁이 먹고 블루길이 제일 먼저 나오네요. ㅎ


가을비 평택호 붕어 마름 전자찌


다른 전자찌를 사용해본 적은 없지만 이번에 구입한 전자찌 진짜 마음에 드네요. 야간 시인성만 봤을때는 전자케미와는 차원이 다른것 같습니다. 찌톱이 스르륵 올라가는 모습을 정말 환상적이네요.


가을비 평택호 붕어 마름 전자찌


비예보가 있더나 어두워지니 슬슬 내리기 시작합니다. 바람도 많이 불 예정이라고 해서 최대한 바람을 피할수 있는 자리를 잡아서 그런지 낚시하는데 그렇게 문제가 되지 않네요.


가을비 평택호 붕어 마름 전자찌


찌가 좀 빠르게 솟길래 또 블루길이네 하면서 낚시대를 확 챘더니 너무 힘없게 나와서 블루길인가 하고 봤더니 새끼 붕어네요. 평택호도 생태계가 변화하는 건지 잔챙이 붕어가 자주 보이네요.


가을비 평택호 붕어 마름 전자찌


비가 오락가락해서 그런지 입질이 없네요. 찌가 말뚝입니다. 전자찌의 멋진 찌올림을 맛보러 왔는데 생각보다 너무 입질이 없어서 좀 일찍 자고 새벽을 노려봐야겠습니다.


가을비 평택호 붕어 마름 전자찌


이번에 너무 잤네요. ㅋ 원래 네시쯤 일어나서 낚시할려고 했는데 여섯시까지 자버렸습니다. ㅋ 지난번에 왔을때 날이 밝기직전에 입질이 좀 왔다가 밝아지니 또 입질이 없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도 날 밝기 직전을 노릴려고 했는데 푹 잤네요. ㅋㅋ


가을비 평택호 붕어 마름 전자찌


7시쯤 되었을까 우측 두번째 28대의 찌가 파도에 출렁이는 것처럼 출렁출렁 거리면서 움직이길래 입질인가 아닌가 한참을 보고 있으니 출렁거리면서 옆으로 가길래 채보니 빵이 좋은 붕어가 한마리 나오네요.


가을비 평택호 붕어 마름 전자찌


월척은 아니지만 빵 좋은 붕어를 한 마리 잡으니 새벽에 좀 더 일찍 일어났으면 조금 더 손맛을 보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몰려옵니다.


가을비 평택호 붕어 마름 전자찌


이제 더이상 입질도 없고 해서 낚시대만 좀 말리고 철수를 할려고 생각을 하니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가을비 평택호 붕어 마름 전자찌


꼴랑 두마리만 잡을걸 알았으면 살림망도 담그지 않았을텐데 잔챙이 붕어를 살림망에 넣은게 실수네요. ㅋ


가을비 평택호 붕어 마름 전자찌


비가 그쳤는데 언제 다시 올지 모르니 일단 빨리 철수해야겠습니다.


가을비 평택호 붕어 마름 전자찌


잔챙이 붕어를 살림망에 넣어놨더니 너무 불쌍해 보이네요. 앞으로 평택호에서는 잔챙이 붕어는 잡아도 살림망에 넣지 말고 무조건 방생해야겠습니다.


가을비 평택호 붕어 마름 전자찌


다음에 이곳에서 낚시를 할 사람을 위해서 제가 낚시한 자리 주변에 쓰레기는 줍고 철수합니다.


가을비 평택호 붕어 마름 전자찌


어떤 곳은 벌써 추수를 해버린 곳도 조금 보이는데 추석 이후에는 아마도 거의 대부분이 추수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을비 평택호 붕어 마름 전자찌


아직은 마름때문에 낚시자리가 많지 마름이 조금만 더 삭으면 정말 본격적인 평택호의 가을시즌이 시작될것 같습니다. 찌맛 손맛 보러 추석 지나고 다시 또 와야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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