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맛집]만다복 - 100년전 짜장의 맛, 하얀백년짜장 차이나타운 맛집
예전에 대학교에 다닐때 인천에 있는 차이나타운 공화춘에 가서 짜장면을 먹고 차이나타운 벽화도 구경하면서 돌아다녔던 적이 있었는데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는 워낙에 거리상으로 멀어지다보니 10여년이 넘도록 가보질 못했었는데요. 100년전 짜장의 맛을 재현한 하얀백년짜장이 있다는 말을 듣고 일단 먹어보자는 생각에 인천 차이나타운 만다복에 다녀왔습니다.
인천 차이나타운 맛집 만다복은 공화춘이 있는 중심부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가게 뒷편에 주차장이 있긴하지만 몇대만 주차가 가능해서 쉽게 주차하기는 힘든거 같습니다. 가능하면 공용주차장에 주차를 하시고 걸어가시는 편이 좋을 듯 싶습니다.
인천 차이나타운 맛집인 만다복은 대한민국 최초 화학조미료(MSG)없는 짜장면이라고 수요미식회 11회에 출연을 했다고 하네요. ㅎ 100년전에 화학조미료가 없을 당시에 만들었던 짜장면을 그대로 재현했다고 했으니 좀 기대가 되네요 ㅎ
만다복은 겉보기에는 화려하고 고층건물인 다른 중식당에 비해서 외관은 조금 소박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들어와보니 중국스타일의 가구들이 장식되어있어 분위기도 있는데다가 엄청 화려하고 멋지네요. 일단 하얀백년짜장을 먹기전에 입가심(?)으로 요리 몇개를 주문했습니다. ㅋ
첫번째 요리 유산슬이 나왔습니다. 전체적으로 짜장면, 짬뽕을 제외하고 요리들의 가격대가 좀 비싼 듯해서 제일 작은 걸로 시켰는데 양이 많습니다. 세명이서 충분히 먹을 양인것 같습니다.
만다복의 유산슬은 다른 곳과 특이하게 생강향이 좀 많이 나네요. 그리고 유산슬에도 MSG를 쓰지 않아서 인지 모르겠지만 다른 곳의 유산슬보다 재료본연의 맛이 좀더 진하게 느껴져서 그런지 맛있습니다.
두번째 요리 과파육이 나왔습니다. 메뉴판의 탕수육 밑에 있는 메뉴였는데 탕수육 말고 살짝 다른 느낌인 것 같아서 시켰는데 일단 비주얼은 탕수육과 거의 똑같네요.
과파육도 특이하면서 맛있네요. 기본적으로 찹쌀탕수육과 맛이나 식감이 똑같은데 소스가 다른것 같습니다. 보통의 탕수육에는 과일을 베이스로 해서 새콤달콤한 소스가 기본인데 과파육의 소스에는 새콤달콤이 없고 달짝지근하면서 마늘향이 많이 나네요. 소스에 마늘을 넣어서 만드는 것 같습니다.
세번째 요리 깐풍기입니다. 이것 역시 제일 작은걸로 시켰는데 생각보다 양이 많네요. 만다복의 요리들은 가격대가 전반적으로 비싼듯하지만 양이 많은가 보네요. ㅎㅎ 세명이서 충분히 맛볼만큼 나왔습니다.
깐풍기 역시 다른 곳과 좀 다르네요. 지금까지 나왔던 요리들처럼 깐풍기도 조미료를 쓰지 않고 만들려고 한건지 새빨간 색에 매워보이지만 실제로 먹어보면 부담스럽지 않은 매운맛인데다가 먹으면서도 다른 재료들의 향도 느껴지고 대체적으로 끝맛이 깔끔하네요.
요리로 입가심(?)을 하고 나서 드디어 100년전 짜장의 맛을 재현한 하얀백년짜장이 나왔습니다. 만다복 하얀백년짜장은 간짜장과 같이 면과 짜장이 따로 제공되는 것이 특징인데 겉으로 보기에 다져진 돼지고기에 파를 많이 넣고 춘장으로 볶은 것 같은 비주얼입니다. 냄새는 약하기는 하지만 보통 짜장냄새가 나네요.
그리고 닭육수와 마늘입니다. 육수는 개인 취향에 따라서 많이 넣어서 먹어도 되고 아니면 아예 안 넣어서 먹어도 된다고 합니다. 보통은 하얀짜장 소스를 면과 비빌때 잘 비벼지도록 숟가락으로 두 스푼 정도 넣어서 드시면 된다고 하네요. 마늘 역시 취향에 따라서 조금씩 넣어먹으면 됩니다.
하얀백년짜장의 면입니다. 면에는 특별한게 겉으로는 안보이네요. 수타면도 아니라서 오히려 좀 부족해보이는 느낌입니다. 그저 썰어진 오이가 좀 많이 들어있네요.
뭐 일단 맛을 봐야겠기에 짜장소스를 숟가락으로 듬뿍 떠서 놓고 육수도 두 스푼정도 넣은 다음 젓가락을 비벼서 한 입 먹어보니 냄새는 짜장냄새가 나는데 맛은 춘장에 가까운 된장 맛이 나니 참 오묘합니다. 단맛이 거의 없습니다. 다만 고기때문에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함과 담백한 때문에 개인적으로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지만 분명 호불호가 있을 맛이네요.
아무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인천 차이나타운 맛집 만다복의 요리는 전반적으로 화학조미료 MSG를 쓰지 않고 해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요리들에게서 건강한 맛이 느껴지네요. 그렇다고 다른 곳에 비해서 맛이 없다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다만 하얀백년짜장은 맛있다고 해야할지 아니면 맛없다고 해야할지 잘 판단이 서질 않네요. 제가 좋아하는 평양냉면만큼이나 호불호가 있을 음식입니다. 암튼 그것 말고는 다 좋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인천 차이나타운 맛집 만다복 꼭 한번 방문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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