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옥야식당 - 국물이 기가막힌 명불허전 전국구 선지 국밥 맛집(feat.수요미식회)

맛집|2022. 9. 16. 09:00

이제는 시원한 냉면보다는 따뜻한 국물이 있는 국밥이 많이 생각나는 계절이 되었네요. 그래서인지 전국적으로 정말 맛있는 국밥집이 어디일까?라는 생각을 하며 찾아보다가 안동 중앙 신시장 근처에 옥야식당이라고 수요미식회에 나온 전국구 국밥 맛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습니다.

선지 국밥 맛집 옥야식당은 안동 중앙 신시장 맞은편 시장 골목에 위치하고 있으며 시장 골목 안에 있다 보니 주차장은 따로 없습니다. 근처 공용주차장에 주차를 하시고 걸어서 오셔야 합니다.

걸어서 찾아오다 보니 정확한 위치를 몰라서 두리번거리면서 오고 있는데 기가 막히게 맛있는 냄새가 나는 곳에 도착해보니 이곳이 바로 제가 찾아오려고 했던 옥야식당이네요.

어디가 입구인지 몰라서 처음에 왼쪽 편으로 들어갔는데 테이블만 있어서 다시 나와서 오른쪽 편으로 들어가서 안내를 받아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옥야식당은 가게가 좌우측 두 곳으로 나눠지는데 오른편으로 들어가서 안내받아서 자리를 잡는 시스템이더라고요. 처음 이곳을 찾아가실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주문을 하면서 자리를 잡고 잠시 기다리니 선지국밥이 나왔습니다. 가게 안에 워낙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사진을 찍지는 않았지만 단일 메뉴로 가격은 만원이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저렴한 가격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였는데 올해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서 국밥가격도 생각보다 많이 올랐다고 합니다.

반찬은 국밥의 영원한 친구 김치와 깍두기 그리고 생양파 절임, 마지막으로 특이하게 간마늘과 고춧가루를 같이 주네요. 나중에 먹다가 간마늘과 고춧가루를 조금 넣어서 먹었는데 이것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옥야식당의 선지국밥입니다. 겉보기에는 육개장같이 큼직큼직하게 썰어진 대파가 아주 많이 보이고 선지는 그렇게 많아 보이질 않는데 소고기 육향이 진하게 올라오는데 냄새 하나는 정말 끝내줍니다.

일단 국물부터 한번 맛보니 진짜 국물 또한 기가 막힙니다. 국물이 진짜 속을 확 풀어주는 시원한 해장국을 먹는 듯한 느낌인데 오랜만에 국밥을 먹으면서 감동을 느낍니다. 맛있다는 국밥집을 많이 다녀보기는 했지만 이렇게 밸런스 측면에서 좋은 곳은 처음인 듯합니다.

선지국밥이라서 고기는 별로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선지국밥 속에 들어있는 고기가 맛도 맛이지만 야들야들한 게 하나도 질기지 않고 정말 부드럽습니다.

선지 역시 맛이 일품입니다. 탱탱하면서 씹을수록 고소함이 퍼지는 게 너무 좋은 선지의 양이 좀 더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선지국밥에 말을 말아서 한 숟가락 푹 떠서 먹으니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수요미식회에 나온 맛집이라서 기대를 어느 정도 하고 오기는 했지만 이 정도로 저한테 감동을 주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네요.

그냥 먹었을 때는 대파, 무, 배추의 시원한 맛이 너무 좋아서 매운맛을 거의 느끼지 못하게 하고 있었는데 간마늘과 고춧가루를 넣어서 먹어보니 이것 나름대로 얼큰함이 살아나 새로운 맛있는 국밥이 탄생하는 듯하네요.

옥야식당 선지국밥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국밥 맛집을 다니면서 맛있게 먹었지만 안동 옥야식당에서 선지국밥을 먹어보니 머릿속에서 자연스럽게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생각나는 곳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다만 아쉬운점은 가게 자체가 오래된 시장 안에 있는 곳이다보니 깔끔하게 인테리어가 되어있는 곳이 아니라서 깔끔한 곳을 선호하시는 분들은 실망하실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선지국밥의 맛만 고려한다면 멀리서도 무조건 가볼 만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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