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22년 25차 : 따뜻한 가을햇살 함안 양정지 붕어낚시

조행|2022. 9. 26. 09:00

올해 5월 일주일동안 5짜붕어가 9마리 배출된 곳이 있습니다. 바로 함안에 있는 양정지인데요. 지난 7월에 한번 둘러보러 가보니 배수와 수초로 인해서 낚시여건이 좋지 못해서 가을에 물이 차오르면 가야지 생각하고 있다가 이번에 다녀왔습니다.

물이 빠졌을때는 건너편까지 낚시꾼들로 꽉 찾다고 들었었는데 지금은 물이 불어나 갈수가 없고 도로쪽에 약 6명정도 낚시할 자리가 있네요. 현지인 분들이 물이 불어나기 전에 예초기로 풀을 베어서 자리를 만들어놓아서 바닥이 그렇게 지저분하지는 않네요.

낚시대 펴놓은 뒤에 땅에 농사지으시는 분이 농기계때문에 차를 좀 치워달라고 해서 치워놓고 보고 밤나무가 보여서 가보니 지난 태풍때문인지 바닥에 떨어진 밤이 들이 보여서 몇개 주웠는데 먹을 수 있겠죠? ㅎㅎ

밤 줍다가 산지렁이도 두 마리 잡았습니다. 양정지는 배스가 서식하고 있지만 배스성화가 심하지 않아서 지렁이 미끼에도 대물붕어들이 잘 낚이고 산지렁이에도 잘 먹힌다고 들어서 미끼로 사용해 볼 생각입니다.

오늘 간식입니다. 지금까지 와규를 한번도 먹어본적이 없는데 한우보다 맛있나요?  와규가 한우보다 얼마나 맛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햄버거는 일단 먹을만 한 것 같습니다.

생미끼에도 배스성화가 심하지 않은 곳이라서 지렁이를 달아서 던져놓았는데 역시나 배스가 반겨주네요. .

잠시 후 찌가 쭉 솟길래 이번에도 배스인가?라는 생각을 하면서 챔질을 했는데 제법 힘을 쓰더니 예상치도 못한 8치정도 되는 붕어가 나와줍니다.

허걱 무슨 일인걸까요?  8치정도 되는 붕어들이 자꾸 나옵니다. 찌올림도 좋고 손맛도 좋긴한데 5짜터로 알고 있는데 여기도 무슨일이 생긴걸까요?

현지인분께서 말씀하시기를 최근에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붕어 씨알이 작아지고 이런 녀석들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슬슬 저녁시간이 되어가고 있네요. 오늘 저녁은 편의점 비빔밥입니다. 보통 비빔밥이 인기가 많은 건지 없는 곳이 많은데 오늘은 편의점에 갔는데 제가 제일 좋아하는 비빔밥이 있어서 냉큼 구매했습니다.

저녁을 먹고 케미를 교체하는 중에 옆 낚시대의 찌가 멋지게 솟네요. 챔질을 하니 이번에도 9치정도 되는 토종붕어가 나왔습니다.

이곳에서 밤낚시를 기대하고 왔는데 사실 이곳이 밤낚시는 잘 안되고 아침낚시가 잘되는 곳이라네요. 5월경 5짜붕어들을 비롯해 무수한 붕어들이 나올때에도 밤 10시 지나면 거의 입질이 없고 아침에 입질을 했다고 합니다.

밤 9시가 조금 지난 시점 제일 좌측 짧은 대의 찌가 쭉 솟습니다. 챔질을 하니 엄청난 힘을 쓰길래 이건 기본 허리급 사이즈는 넘을거라고 생각하면서 끌어냈는데 아쉽게도 잉어였습니다.

밤이 깊어 자정이 되어가니 출출합니다. 마트 갔다가 사놓은 우동을 끓여먹는데 냄새는 진짜 좋은데 맛은 그럭저럭이네요. 그래도 밤기온이 많이 내려가 추웠는데 따뜻한 우동국물을 마시니 아주 좋네요.

혹시나 밤에 입질이 들어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기다려봤지만 역시나 잉어를 제외하고는 전혀 입질이 없었습니다. 현지인분들은 입질이 몇번 들어오기는 했는데 아주 예민했다고 하네요.

혹시나 해서 모기향을 피워뒀는데 이제 전체적으로 기온이 많이 내려갈거라고 하니 이제 모기향 피울일을 없을 것 같네요.

5짜터 양정지에 살고 있는 대물붕어의 아침입질을 기다리고 있는데 아쉽게도 첫 수는 배스가 나옵니다.

보통 아침입질 타임이 10시까지라고 해서 기다려보고 있는데 아무래도 오늘은 입질받기가 어려운듯 합니다. 멋진 대물붕어를 뜰채로 떠올리는 모습을 상상하고 왔는데 이번에도 그런 붕어는 만나지 못했네요.

이제 오전 10시도 넘었고 살림망의 붕어들부터 방생하고 철수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인증샷 하나 찍으려고 하는데 벌써 붕어 한마리는 도망쳤네요. 잉어 포함해서 총 6수가 오늘의 총 조과입니다. 

이번에도 제가 낚시한 자리는 깨끗히 정리하고 철수합니다. 이제 확실히 가을이 된듯 하니 대물붕어를 만나러 좀 더 열심히 다녀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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