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21년 5차 : 물색에 반하다, 청도천 고평보 붕어낚시
이번 주에는 청도에 볼 일이 있어서 볼 일을 보고 나서 청도 쪽을 몇 군데 저수지들을 둘러보다가 지나는 길에 청도천을 둘러보니 수온이 낮아서 시기적으로는 이르지만 물색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청도천에 위치한 소라보 아래에 있는 고평보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청도천에는 블루길과 배스가 서식하지만 아직은 수온이 낮은 터라서 일단 탐색용으로 지렁이를 사용하다가 글루텐도 같이 투입할 예정입니다.
그나저나 낮기온은 높으니 낚시 짐 옮기고 낚싯대 펴니 덥네요. 어렸을 때 쿨피스나 쥬시쿨 같은 거 엄청 마셨었는데 요즘은 음료수 종류가 워낙에 많다 보니 잘 안 마셨었는데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어갈수록 다시 이런 것들이 왠지 모르게 끌립니다.
저 멀리 배스낚시하시는 분도 많이 오셨네요. 겨울 동안 배스낚시도 잠시 쉬어야만 했으니 얼어붙은 물을 보면서 손이 근질근질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곳은 아직도 수온이 많이 낮은지 지렁이 미끼에도 블루길이나 배스들이 달려들지를 않네요. 아직 시기적으로 강계는 수온이 낮아 이르기는 할 텐데 배스와 블루길마저도 아직 활동을 하지 않는 느낌이네요.
아마도 요즘 일교차가 워낙에 큰 데다가 날씨가 흐려서 일조량이 받쳐주지 못하니 수온이 제대로 오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녁이 되어가니 출출하네요. 편의점에서 닭갈비와 떡갈비가 들어있는 도시락인데 김치가 제 스타일이 완전 아니네요. 닭갈비와 떡갈비는 맛이 괜찮았는데 김치는 너무 익었습니다. 다음에는 이건 피해서 사 먹을 듯합니다.
유통기한이 다 되어가기에 홍삼을 잘 챙겨먹으려고 하는데 자꾸 까먹네요. 그래도 오늘은 챙겨 먹고 힘내서 밤낚시를 해보겠습니다.
이제 슬슬 어두워지기 시작했으니 주간케미를 빼고 찌불을 밝혀줄 전자 케미로 교체했습니다. 어두워지기 시작하니 바람도 줄어들어서 밤낚시하기에는 딱 좋습니다.
어두워지기 시작하니 건너편 벚나무 길의 가로등이 일제히 켜집니다.
그러고보니 제 뒤편도 벚나무길이라서 가로등이 켜지면 어떡하나?라는 생각에 쳐다보니 다행히 제가 자리 잡은 곳은 괜찮네요. 자리 잡을 때 잘 못 잡았으면 밤에 가로등 불빛 아래에서 훤하게 밤낚시를 해야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밤이 되면 입질이 좀 들어오지 않을까?했는데 찌를 살짝 건드리는 입질이 두 번 정도 들어왔지만 찌를 올리지 못하고 그대로 놓아두네요.
입질이 없어서 심심하던 차에 유튜브에 옛낚TV라는 채널이 생겨서 아주 예전에 낚시방송에서 방송했지만 요즘을 볼 수 없는 방송들을 올려주는 게 있어 잠시 보는데 갓 낚시의 창시자 故 서찬수 씨의 영상이 있어서 봅니다.
저 멀리 잉어로 추정되는 큰 물고기의 라이징 소리는 가끔 들리는데 찌를 올려주는 입질은 전혀 없습니다.
블루길이나 배스들이 가끔씩 입질을 해주면 덜 졸릴텐데 아무런 입질이 없는 채로 밤이 깊어가니 계속 하품만 나오네요. 버너에 물을 끓여 달달한 믹스커피 한잔하고 잠을 깨워봅니다.
낮에는 거의 20도까지 기온이 올라간것 같은데 지금은 거의 영하에 가까워진 듯한 느낌이 드네요. 미끼를 점검하고 손 씻는 물에 손을 담그니 살얼음이 얼어 정말 얼음장같이 차갑네요.
미끼를 교체하고 투척을 한 찌가 제대로 서자마자 쑥 내려가길래 채보니 엄청나게 몸부림을 치면서 나오길래 배스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배스가 나옵니다. 미끼를 그대로 받아먹고 나온 것 같습니다.
배스 한마리를 마지막으로 이제 슬슬 날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밤에는 안개가 좀 있었는데 날이 밝으면서 안개가 다 걷혀서 사라졌습니다.
아직 해도 뜨지 않은 시간인데 부지런히 아침 운동을 나오셨는가 봅니다. 나이가 들수록 건강을 생각해서 운동을 해야 한다는 건 알고 있는데 실천을 못하고 있네요.
날이 밝아오면 입질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지면 찌는 요지부동으로 움직이지 않네요.
낚싯대가 서리로 하얗게 완전히 덮인 것은 아니지만 살짝궁 서리가 내려서 얼었습니다.
이번에도 밤낚시에서 붕어를 낚지 못해 살림망은 밤새 밤이슬만 맞고 그대로 있었네요.
강계의 경우 고여있는 물이 아니라서 수온이 저수지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낮다 보니 낚시를 하기에는 이른 건 맞지만 물색 때문에 한번 낚싯대를 드리워봤는데 역시나 붕어들이 응답을 해주지 않네요.
다음에는 벚꽃이 필때쯤 벚꽃구경도 할 겸 해서 다시 한번 와야 할 것 같네요. 이제 슬슬 철수해야겠습니다.
제가 낚시한 자리는 깨끗히 정리하고 이번에도 낚시 추억과 쓰레기는 가지고 철수합니다.
물색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청도천에 한번 낚싯대를 드리워봤는데 역시나 아직 강계는 수온이 너무 낮아서 이른 것 같네요. 그래도 다음이 있으니 다음을 기약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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