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19년 2차 : 아산 백석포리에서 하룻밤
지난 주말에 붕어 산란시기 전에 찌맛이랑 손맛을 좀 보려고 평택호로 향했습니다. 아직 시기가 시기인지라 본류권에는 사람들이 거의 없고 제일 아랫쪽에 백석포리와 모원리쪽에 모두 모여있네요. ㅋ 오전에 와이프랑 자원봉사 좀 늦게 왔더니 들어갈 틈이 없습니다. ㅋ
아직 본류권은 아닌듯하여 어쩔수없이 백석포리 수로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몇년전에 이곳에서 낚시를 해보고 오랜만에 이곳에서 낚시를 하는 듯합니다. 백석포리 수로는 주차하고 바로 낚시를 할 수 있어서 편하긴 하지만 제가 느끼기에 생각보다 씨알이 작은듯해서 본류권에서 주로 낚시를 했습니다.
아직 수온이 많이 오르지는 않았지만 요 며칠동안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물색이 아주 좋네요. 수온까지 좀 더 오르면 좋겠지만 아직은 밤에 날씨가 추워서 이정도면 양호한 것 같습니다.
바람이 안부는듯 하더니 다시 바람이 부네요. 백석포리 수로는 수로 폭이 그렇게 길지 않은데다가 과거 낚시를 해본 경험으로 긴대보다는 짧은 낚시대가 좋을 듯하여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짧은 대만으로 구성해서 펼쳤습니다.
주말인데다가 손맛을 그리워하는 분들이 자리를 잡으러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훑어보는게 느껴지네요. 반대쪽 건너편에 분도 자리를 알아보시다가 결국 건너편으로 넘어가셔서 자리를 잡은 것 같습니다.
혹시 모르니 찌마다 밑밥도 조금씩 던져 넣었습니다. 사실 이런류의 옥수수 밑밥은 평택호 같은 배스나 블루길이 있는 곳에서는 쓸 필요가 있을지 잘 모르겠네요. ㅋ 그래도 혹시나 해서 ㅎㅎ 작년에 사서 몇번 시험삼아 낚시할때마다 조금씩 뿌려보고 있는데 올 봄에 좀 더 써 봐야 좋은지 나쁜지 알겠네요. ㅎ
일단 오늘 미끼는 지렁이와 딸기 글루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시기에 지렁이가 무조건 좋다고 하는 분들이 많지만 개인적으로 평택호에서는 글루텐이 더 좋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글루텐 지렁이 짝밥으로 시작합니다.
늦게 도착해서 인지 살짝 어두워지니 찌가 잘 안보입니다. 해가 진건 아닌데 찌가 안 보이니 어쩔수 없이 좀 이른 시간이긴 하지만 민물전자찌에 불을 밝혔습니다.
민물전자찌에 불을 밝히고 나니 바람이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하네요. 잔잔해진 물 위로 찌가 한번 쭉 솟아줬으면 좋으련만 아직 꿈쩍도 하질 않습니다. ㅋ
사진찍다보니 제일 오른쪽의 20대의 찌가 두 세마디 정도 올랐다가 내려가네요 ㅠㅠ 다시 찌가 솟을까 기대를 하면서 찌에 집중을 해보지만 더이상 반응이 없습니다. 혹시 어떤 미끼에 반응을 했는지 확인차 꺼내보니 지렁이가 멀쩡한 걸 보니 딸기글루텐에 입질을 한 것 같습니다.
해가 서쪽 하늘 너머로 사라지고 어두워지기 시작하니 저 멀리 초생달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그런데 다시 살짝 바람이 불기 시작하네요. 기온이 급격하게 내려가는 듯해서 텐트치고 밤 낚시를 준비해봅니다.
텐트를 다 치고 나니 다시 바람이 조금씩 줄어드네요. 혹시나해서 일기예보와는 다르게 바람이 많이 불까봐 바람을 등질수 있는 백석포리 쪽으로 왔는데 제 뒤쪽에서 바람이 조금 불지만 뚝방이 막아줘서 제가 있는 곳은 바람 한 점 없습니다.
바람이 안불긴 하지만 그래도 기온이 많이 내려가니 춥습니다. 그래도 체온유지를 위해서 난로를 켜놓는게 좋을듯 싶어서 켜놓으니 따뜻해서 잠이 솔솔 오네요 ㅎㅎ
자정이 되어가는데 입질이 없네요. 건너편 조사님은 입질이 없으니 일치감치 차 안에 들어가서 주무시는 듯하고 제 옆에 있던 조사님은 철수를 하시네요. 저도 좀 자고 새벽 타임을 좀 노려봐야겠습니다.
혹시 자동빵이라도 걸릴까봐 낚시대를 전부 걷지 않고 몇대를 남겨뒀었는데 밤에 자기 전에 봤던 것처럼 찌가 모두 그대로 있네요.
평택호는 보통 4월부터 시작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아직 3월 초중반이니 아직 좀 시간이 남은 건 알지만 혹시나해서 왔었는데 역시나네요 ㅎㅎ 많이는 아니더라도 한 마리만이라도 잡았으면 했는데 아쉽네요
좀 더 기다려볼까하고 아홉시가 되니 바람이 다시 불기 시작하네요. 봄을 기다린 배서들도 아침이 되니 많이 들어왔습니다. 제가 낚시를 하고 있으니 제 근처에는 오지 않다가 제가 낚시대를 접기 시작하니 제가 낚시하던 쪽으로 채비를 던지네요. ㅎ 배서들도 겨울동안 손이 근질근질했을텐데 이해해야죠 뭐 ㅎ
이렇게 물색이 좋은데 입질 한번 못받으니 너무 아쉽네요. 그래도 오전에 비가 온다고 했으니 비 맞은 다음에 철수하는 것보다 빨리 철수하는게 좋을것 같네요.
낚시한 자리는 깨끗히 정리하고 철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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