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부부 - 나에겐 올해 최고의 드라마였음

일상다반사|2017. 12. 14. 17:24

지난 10월부터 KBS에서 12부작으로 방영된 고백부부는 결혼을 후회하는 부부가 대학시절로 타입슬립을 한다는 설정으로 웹툰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드라마입니다. 사실 처음에 시작할때만 해도 과거로 돌아간 부부가 다시 사랑하게 되는 뻔한 로맨틱 코미디일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방송을 보니 내용은 뻔했지만 진짜 잘 만든 휴먼드라마이면서 장나라, 손호준에게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안겨준 드라마였습니다.


고백부부


대학생 시절 예쁜 옷에 예쁜 옷을 입고 항상 이쁜 공주처럼 살고 싶던 소녀가 결혼을 하고, 애를 낳아 기르면서 밥먹을 시간이 없어 애를 안은 채로 물에 말은 밥을 먹으며 김치국물이 묻은 옷을 잎고 다니는 아줌마가 되었고 불의를 못참고 중고등학생 애들을 혼내주던 패기넘치던 청년은 제약회사의 영업사원으로 살아가면서 가정을 위해서 어쩔수없이 굽신굽신거리며 살아가는 모습은  지금의 우리 세대의 모습과 똑 닮아있어 공감할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고백부부


그리고 만약 우리가 과거로 돌아간다면 우리의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함께 느낄수 있도록 해줬고 항상 우리 곁에 있어서 고마움을 잘 느끼지 못하고 있는 부모님에 대한 소중함을 너무나 잘 표현해서 보는 동안 정말 고마웠고 한편으로는 저 역시 너무 모르고 살아가고 있는게 아닌가 싶어서 슬펐습니다.


고백부부


고백부부는 우리가 보통 살아온 삶속에 무언가를 후회할때마다 상상하게 되는 과거로의 회귀에 대한 욕구를 만약 이랬으면 어땠을까?라는 이야기를 재구성하여 다시 살아보게 함으로써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간이 진짜 소중한 시간인지를 일깨워줬던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고백부부를 보는 동안 제 와이프와 부모님을 더 많이 생각하게 해준 참 고마운 드라마였던것 같습니다.


고백부부


진짜 오랜만에 몇번이고 반복해서 보고 싶은 재미있는 드라마를 본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고백부부의 늦은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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