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22년 26차 : 가을비 내리면 창원 신촌지 붕어낚시

조행|2022. 10. 3. 09:00

이제 정말 완연한 가을이 된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어디로 갈까?하다가 한때 5짜붕어가 매일 한마리씩 나와서 낚시꾼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창원 북면에 있는 신촌지라는 곳에 낚시를 하러 왔습니다.

지금 수위가 불어서 조금밖에 보이질 않지만 저수지 좌측에 오리들이 쉬고 있는 곳이 예전에 5짜붕어가 낚였던 명당이라고 합니다.

저수지 상류쪽은 식당들이 있어서 낚시하기는 좀 어수선한데다가 준설작업을 해서 수심이 깊어 붕어낚시를 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제방쪽 하류쪽에서 낚시를 한다고 하는데 그냥 보기에도 연들이 자라고 있어서 포인트도 근사하고 좋네요.

낚시대를 던져놓은지 얼마지나지 않았는데 예상치도 못한 사이즈의 붕어가 나와줍니다. 이곳에 배스와 블루길들이 많이 서식하고 있는 곳이라고 들었는데 왠지 불길합니다.

한마리만 나왔으면 그냥 넘어갈텐데 잠시 후에 또 고만고만한 사이즈이 붕어들이 계속 나와주네요.

살림망을 담궈서 좋긴한데 이곳도 개체수를 늘릴려고 붕어 치어를 방류한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낚시대펴고 바로 입질이 들어와서 쉬지도 못했는데 잠시 쉬면서 편의점에서 사온 햄버거로 체력보충을 합니다.

많은 양의 비는 아니지만 비가 내립니다. 이곳이 비가 오면 낚시가 잘된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작은 붕어들이 나온게 비때문인걸까?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또 붕어가 나왔습니다. 좀 전보다는 약간 크긴한데 그래도 7치정도밖에 되지 않는 작은 붕어입니다.

개인적으로 차들이 많이다니고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저수지라서 선호하지는 않지만 편의시설들이 가까이 있어서 좋네요. 근처에 있는 편의점에 걸어가서 저녁으로 먹을 도시락을 하나 사왔습니다.

밥 먹는데도 붕어들이 가만히 놔두질 않네요. 사이즈만 크면 좋을텐데 손맛도 좀 있고 좋을텐데 너무 작은 편이라서 많이 아쉽네요.

밥 먹는데 계속 입질이 들어와서 편하게 밥 먹기도 힘드네요. 너무 지체하면 어두워지기에 후다닥 빨리 먹고 밤낚시를 위해서 케미불빛도 밝힙니다.

밤에는 씨알이 커지기를 기도했지만 낮보다 더 작아진듯 하고 입질도 더 예민해졌습니다.

자정이 되면서 잔챙이 붕어들의 입질이 조금씩 줄어들더니 자정이 되니 갑자기 뚝 끊겼습니다. 그래도 혹시 대물붕어가 입질을 해주지 않을까?하고 집중해서 낚시를 해보았지만 아쉽게도 조금씩 날이 밝아옵니다.

날이 밝으니 다시 붕어들이 조금씩 활동을 하는지 찌에 조금씩 반응이 오는 것 같습니다.

전날에는 붕어낚시하시는 분들이 아무도 없었는데 아침에 일찍 오신건지 제일 끝쪽에 한분이 있네요.

날이 밝으니 다시 입질이 들어왔지만 아쉽게도 이번에도 사이즈는 작습니다.

아무래도 오늘은 대물붕어는 포기하고 그냥 미끼나 다 쓸때까지 재미있게 놀다가 가야할듯 싶습니다.

살짝 해가 떠오르니 입질이 폭발합니다. 미끼를 던져넣기 무섭게 찌에 반응이 와서 챔질을 하면 조그만한 붕어들이 나와주네요. 오랜만에 정말 팔이 아플정도로 챔질을 하는 것 같습니다.

약 한시간만에 남은 지렁이와 반죽해둔 글루텐을 전부 소비하였습니다. 더 낚시를 하는 것도 의미는 없을듯 합니다.

살림망의 붕어를 방생하려고 꺼내보니 마릿수가 예상보다 엄청 많네요. 방생하면서 대충 세어보니 40마리는 넘는것 같습니다.

제가 낚시한 자리는 깨끗히 정리하고 철수합니다. 한방터를 찾아다니고 있는데 예상외로 잔씨알의 붕어들을 많이 만나네요. 다음에 찾아가는 곳은 진짜 한방터였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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