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22년 10차 : 700미터 재도전 대구 낙동강 붕어낚시

조행|2022. 6. 13. 09:00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서 저수지마다 배수를 하다보니 수위가 계속 내려가는 중이라 이번에는 어디로 출조를 할까?생각하다가 지난번에 700미터를 걸어서 들어와서 낚시를 했던 낙동강에 다시 나왔습니다.

지난 번에 왔을때 입질을 받았지만 바늘도 펴지고 목줄도 터져서 이번에는 평소에 붕어낚시 채비로 너무 강한 것 같아서 사용하지 않고 있던 소야목줄2호와 벵에돔 바늘로 채비를 보강해왔습니다.

오늘 간식은 편의점에서 사온 샌드위치입니다. 햄이 좀 더 많았으면 더 맛있었을텐데 그렇지만 촉촉하니 맛있습니다.

이번에는 지난번에 낚시한 자리가 아닌 조금 옆에 생자리에 무성하게 자라난 풀을 베고 자리를 만들었다보니 낮인데도 모기들이 설쳐서 일찍 모기향을 피웠습니다.

비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일기예보는 밤에 비가 조금 온다고 되어있었는데 낮부터 내리네요. 그런데 많이 내리지는 않고 잠깐 내리더니 그쳤습니다.

아직 낮인데다가 수심도 얕은 편이고 물색도 맑은 편이라서 별로 기대도 안하고 있었는데 우측 긴대에서 멋진 붕어가 한마리 나와주네요.

정말 오랜만에 대낮에 월척붕어로 살림망을 담궜네요. 일단 오늘 꽝은 확실히 면했습니다.

아직 뜰채 펴놓는걸 잊고 있었는데 뜰채도 준비해놓습니다. 오늘 밤에도 뜰채 많이 써봤으면 좋겠습니다.

건너편에 보니 강둑에 불을 피워서 풀을 태워놓았네요. 얼마전에 밀양에 산불이 나서 불을 끄는데 엄청 힘들었다고 하던데 누가 왜 저렇게 불을 피우는 걸까요?

이번에는 짐을 좀 줄이려고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사왔습니다. 김치 제육이 맛은 좋은데 고기가 좀 적은 것 같아서 좀 아쉽네요. 그래도 전체적으로 맛은 좋았습니다.

저녁이 되면서 비가 좀 많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비가 오니 빨리 어두워지네요. 빨리 밤낚시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비가 생각보다 많이 오지만 다행히 바람이 많이 불지 오지 않아서 낚시하기는 괜찮네요.

비가 와서 그런지 쌀쌀합니다. 낮에는 시원한 음료가 생각났는데 밤이 되니 따뜻한 커피가 생각나네요.

낮부터 붕어가 한 수 나와줘서 밤이 되면 좀 더 많이 입질이 들어올거라고 생각했는데 비때문에 합천창녕보에서 방류를 하는건지 수위가 계속 오르락 내리락 거려서 그런지 자정이 되었지만 입질이 전혀 없습니다.

새벽 세시쯤 이번에도 우측 긴대에서 입질이 들어옵니다. 찌를 살짝 올리면서 옆으로  끌길래 챔짐을 했더니 제법 힘을 쓰면서 붕어가 나왔습니다. 월척붕어이긴 한데 입쪽이 약간 기형인지 약간 못생긴 붕어입니다.

붕어 한마리를 마지막으로 날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아침 입질이 들어오기를 희망해보지만 밤새 오르락 내리락 거리던 수위가 엄청 내려가서 물속에 들어가있던 섶다리의 앞발이 물밖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찌 역시 수위가 많이 내려갔음을 보여주듯이 찌톱이 전부 드러나고 찌몸통이 보일락말락거리고 있네요.

그래서 인지 아침이 되었어도 고요합니다. 아무래도 이번에도 아침 입질을 기대하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다시 700미터를 돌아가야하니 오늘은 이만 살림망의 붕어부터 방생하고 슬슬 철수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이번에도 제가 낚시한 자리는 깨끗히 정리하고 철수합니다. 이번에는 바늘도 펴버리고 목줄도 터트리는 괴력을 낙동강 대물붕어를 만나러왔는데 이번에도 만나지 못해서 좀 아쉽네요. 다음에 다시 한번 도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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