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21년 27차 : 포기란 없다 상주보 회상리 붕어낚시

조행|2021. 9. 27. 09:00

이번 추석연휴때 상주보로 출조를 하려고 했었는데 여의치 않아서 못하고 이번에 상주보로 출조를 했습니다. 이번에 와보니 확실히 가을시즌이 시작된 듯 낚시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네요. 자리가 없습니다. 몇번을 왔다갔다가 하다가 회상리 석축포인트 아래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곳은 전에 와봤을때 마름으로 꽉 차있어서 낚시하기가 쉽지 않은 곳이였는데 이제 가을이 되니 마름도 조금 삭아서 낚시하기 딱 좋은 곳이 되었네요.

확실히 가을이 된듯 하늘이 가을하늘입니다. 낮에 햇살이 강할때는 조금 더운듯 하지만 밤에는 기온이 많이 떨어져서 밤낚시하려면 적당히 두꺼운 옷들을 챙겨가는 게 좋을 듯하네요.

오늘 간식은 황도입니다. 낚시 출발하면서 마트에 들렀더니 세일 하길래 샀는데 달달하니 맛있네요. 그런데 전 아삭아삭한 식감이 있는게 좋은데 아삭한 식감이 없어서 조금 아쉽네요. ㅎㅎ

건너편에 보이는 초가집들이 예전에 드라마 상도 촬영지라고 하는데 다음에 올때는 저기 한번 들러봐야겠습니다.

요즘 라이어 스피트 밑밥 콘새우로 밑밥작업을 해놓고 낚시를 하고 있는데 요즘은 완전 꽝은 없네요. 대물붕어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손맛을 보고 있네요. ㅎㅎ

이번에도 편의점에 들러서 도시락을 살까?하다가 웬지 이번에는 오랜만에 새우탕 컵라면이 먹고 싶어서 사왔는데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엄청 맛있네요. ㅎㅎ

이제 해가 서쪽 산 너머로 넘어가고 어두워지니 이제 이곳저곳에서 밤을 준비하듯 불이 켜지고 있네요.

이제 저도 밤낚시를 위해서 찌에 케미 불빛을 밝혀야겠습니다. ㅎㅎ

어두워지기 시작하면서 바람이 엄청 불더니 이제 좀 잔잔해졌습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한 듯해서 살펴보니 상주보에서 물을 방류하는지 수위가 급격하게 내려가네요. 스마트폰으로 검색해보니 저녁 7시반 정도부터 수위가 계속 내려갑니다. 아무래도 배수만 멈추면 입질이 들어올듯한데 기다려봐야겠습니다. 

자정이 넘었는데 계속 수위가 내려가고 있습니다. 찌를 계속 내리고 있는데 언제 멈출지 모르니 이번 낚시는 포기해야햐나? 고민이 되는데 조금만 더 기다리면 멈출것 같으니 좀 더 기다려보기로 합니다.

새벽 두시쯤 되니 급격하게 내려가던 수위가 멈췄습니다. 전부 30cm정도 내려간것 같은데 수위가 내려가던데 멈추니 기가 막히게 입질이 들어옵니다. 저 멀리 수초 근처에 던져뒀던 찌가 한두마디 오르락내리락하길래 챔질을 했더니 빠가 빠가 소리를 내며 동자개가 첫 수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새벽 3시쯤 제일 좌측의 찌가 부유물에 밀리듯 찌가 움직이길래 슬쩍 들었더니 뭔가가 엄청 힘을 쓰면서 저항하길래 깜짝 놀라 건져냈더니 50cm정도되는 강준치가 물고 있네요. ㅋ

그리고 새벽 4시가 조금 넘은 시점 건너편 수초 근처에 세워준 찌가 기가 막히게 솟습니다. 챔질을 하자마자 수초를 감았는데 힘을 줘서 당기니 끌려나오네요. 얼핏 봤을때 빵이 좋아서 월척이 넘어보였는데 월척에는 조금 못 미치네요.

첫 붕어를 낚고나서 날이 밝아오기 시작한 시점에 저 멀리 건너편쪽에 세워둔 찌가 이번에도 멋지게 솟습니다. 챔질을 해보니 이번에는 좀 더 강한 저항을 하는데 이번에는 계측을 안해봐도 확실히 월척은 넘어보이는 붕어입니다. 상주보 방류로 낚시를 포기하고 잠을 잤으면 못봤을 빵 좋은 붕어를 두마리나 낚았네요. ㅎㅎ

이제 동쪽하늘로 해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아침에 혹시나 더 입질이 올지몰라 집중해서 기다려봤지만 더 이상 입질은 없네요. 빵 좋은 붕어를 두마리나 낚았는데 이번에 배수가 너무 아쉽네요. 시간만 있으면 하룻밤 더 낚시를 했으면 좋겠지만 그럴 여건은 안되네요.

벌써 10년이 넘게 사용하고 있는 받침틀인데 녹도 많이 슬었고 많이 지저분하네요. 이번에 돌아가면 깨끗히 씻어줘야겠습니다.

철수하기전에 살림망도 말려야하니 이제 붕어 방생하고 철수준비해야겠습니다.

여기는 쓰레기가 좀 많네요. 쓰레기 봉지 한봉다리 줍고 철수합니다.

올해 4짜붕어를 한 마리 낚기는 했지만 몇년째 기록경신을 못하고 있는데 올해 기록경신을 해보고 싶은데 어디로 가야할까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