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21년 26차 : 가을장마 오름수위 재도전 대청호 붕어낚시

조행|2021. 9. 13. 09:00

지난 번에 대청호 오름수위에 낚시를 했었는데 손맛도 좀 아쉽고 했는데 가을장마로 인해서 대청호 수위가 계속 오르고 있다는 소식에 다시 한번 대청호로 출조를 했습니다.

이곳은 옥천군 안내면 장계리쪽에 속한 곳인데 대청호 수위가 생각보다 많이 올라서 이곳저곳 살펴보다가 수심이 약간 깊긴 한데 수몰나무가 아주 근사하게 있어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오늘 사용할 미끼도 역시 라이어 바닐라 글루텐과 지렁이입니다. 블루길과 배불뚝이가 극성을 부리니 글루텐을 중심으로 낚시를 하다가 밤에 잡어가 좀 빠지면 지렁이를 투입해 볼 생각입니다.

분명 올때는 비가 안 왔는데 비가 내리다가 그쳤다가 오늘 날씨가 아주 오락가락 하고 있네요. 그래도 주차하고 바로 낚시를 할 수 있는 포인트라서 별로 힘들지는 않습니다.

낚시대를 다 폈으니 간식을 먹어봅니다. 옥천에 들러서 점심을 먹고 편의점에 들러서 간식거리로 사왔는데 그린키친이라는 처음 보는 브랜드이긴 한데 맛도 괜찮고 가성비가 좋네요.

햄버거 먹고 핸드폰 보면서 쉬고 있다가 앞을 살펴보니 찌가 몸통까지 떠 있는게 보여서 잡어가 건드린건가?라는 생각을 하면서 챔질을 했는데 엄청 힘쓰길래 제압해서 꺼내보니 생각지도 못한 발갱이가 나왔네요. ㅎ 대낮인데 일단 한수 했습니다.

부슬부슬 내리던 비가 그쳤습니다. 비가 그치니 풍경이 기가 막히네요. 산 중턱에 안개가 길게 걸려있으니 진짜 절경인것 같습니다.

비가 그치니 벌레들이 많이 날아다니네요. 이제 밤기온이 계속 내려가는 걸 보니 이제 조만간 모기향을 피우지 않아도 될 시기가 된 것 같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별로 안 좋으니 조금 빨리 어두워지는 것 같네요. 어두워지기 전에 저녁밥을 먹고 밤낚시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이제 케미 불빛을 밝힐 시간이 되었습니다. 요즘은 전자케미를 주로 사용하고 있는데 일반케미를 사용할때보다 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나가네요.

이제 모든 찌에 케미 불빛을 밝혔습니다. 아직은 잡어들이 설치고 있는데 지난 번보다는 약간 덜 설치는 것 같은데 밤에 붕어들이 들어와서 손맛 좀 많이 봤으면 좋겠습니다.

오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첫 붕어가 나왔습니다. 제일 좌측의 찌가 툭툭 치듯이 올라가서 잡어라고 생각하면서 챔질을 했는데 깊은 곳으로 째는 느낌이 붕어같았는데 역시나 붕어네요.

얼마나의 시간이 지났을까? 또 제일 좌측의 찌가 꿈틀대기 시작했습니다. 찌를 보면서 노리고 있다가 챔질을 하니 피아노줄 소리를 내며 힘을 엄청 쓰네요. 힘이 세서 월척은 될거라고 생각했는데 약간 아쉽게도 9치붕어입니다.

그리고 또 제일 좌측 찌가 솟습니다. 이번에도 피아노줄소리를 내면서 깊은 곳을 처박는 힘이 이번에는 월척이라고 생각했는데 두번째 붕어보다 조금 더 크긴하지만 이번에도 아쉽게 월척은 안되네요. 그래도 댐붕어라서 그런지 손맛이 너무 좋습니다.

자정이 되었습니다. 제가 도착했을때 분명이 땅에 섶다리 뒷발이 놓이게 자리를 잡았는데 그 사이 수위가 5cm정도 불어서 뒷발이 물에 잠겼습니다.

자정이 지고 얼마되지 않아서 지렁이에 6짜배스가 걸려서 전빵이 초토화되었습니다. 배스가 바늘털이한다고 낚시대 위를 점프하면서 돌아다니는 턱에 줄도 다 엉키고 소란스럽게 해서 그런지 그 이후로는 아무런 입질도 없네요. 배스에 분풀이라도 해야하는데 건져올려놓고 바늘빼는 도중에 몸부림치면서 도망가버려서 사진도 못 찍었습니다.

이제 날이 완전히 밝았습니다. 초반에 붕어가 나와줘서 이번에는 조과가 좋을 것 같았는데 배스가 한바탕 난리를 치는 바람에 이번에도 아쉬움이 생겼네요.

날이 밝으니 역시나 블루길과 배불뚝이들이 미끼를 가만히 두지 않습니다. 확실히 대청호는 곡물위주로 단단하게 뭉친 건탄같은게 아니면 웬만한 미끼로는 낮낚시를 거의 불가능한 것 같습니다.

밤에 난리를 피웠던 배스는 제가 낚아본 배스 중에 가장 컸는데 빵이 얼마나 큰지 저 살림망에 들어갈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확실히 수몰나무가 있으니 밤에 수몰나무에서 물고기 노는 모습이 많이 들렸는데 소란스러운 일이 벌어지니 그 이후에는 조용했습니다.

이제 제 발 바로 앞까지 물에 잠기기 시작했습니다 낮낚시를 하려던 것은 아니였지만 이제는 확실히 철수할 시간이 된 것 같네요.

오늘의 총 조과입니다. 붕어 셋에 잉어 하나, 배스만 아니였으면 확실히 붕어들을 더 많이 낚았을 것 같은데 아쉽네요. 그래도 대청호 댐붕어의 멋진 손맛을 맛봤으니 이정도에서 만족해야죠 ㅎㅎ

오늘도 어김없이 제가 낚시한 자리는 깨끗히 정리하고 철수합니다.

이제 다음주에 코로나 백신 1차 접종을 하는데 저도 아무런 이상없이 잘 넘어갔으면 좋겠네요. 별일없이 잘 넘어가서 낚시갈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