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맛집]청자 - 묵직하고 진한 국물이 끝내주는 짬뽕 맛집

맛집|2021. 5. 21. 09:00

지난주에 상주보로 낚시 가면서 가는 길에 점심으로 뭐 맛있는 거 없을까? 하다가 찾아보니 낚시 가는 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청자라는 중식집에 짬뽕이 맛있다는 글이 있어서 한번 들러봤습니다.

상주 맛집 청자는 상주시내에서는 아주 멀리 떨어진 시골 한 켠에 위치하고 있으며 딱히 주차장이 넓게 있는 건 아닌듯한데 가게 앞으로 나있는 길 옆으로 주차를 하면 되기에 불편한 점은 없습니다.

시골이라서 오래된 중국집을 예상했는데 가게 자체가 아주 깔끔하고 대기실도 있습니다. 그런데 들어오기 전에 화장실에 잠시 들렀는데 남자화장실은 세면대가 없어서 어떡하지? 했는데 대기실 안에 손 씻을 수 있는 세면대가 있습니다. 화장실 다녀오실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가게 안으로 들어오니 아직 점심시간이 되려면 시간이 좀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식당 안에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청자 가든으로 나오기도 하던데 원래 가게 상호가 청자 가든이었나 봅니다.

청자의 메뉴판입니다. 다른 곳에 비해서 비싸지도 않고 싸지도 않고 보통입니다. 가격에 변동이 있었는지 가격표를 네임펜으로 수정한 듯하네요. 저는 일단 짬뽕으로 주문했습니다.

짬뽕을 주문하자 바로 단무지와 양파를 가져다주시네요. 단무지와 양파를 하나씩 먹어보니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이라서 그런지 단무지와 양파가 아삭아삭하니 아주 신선합니다.

인생은 짧고 중식은 마시쪄라는 글이 정말 공감되네요. 매일매일 음식들을 먹고 있지만 아직 먹어보지 못한 것들이 무수히 많다는 것을 생각하면 인생은 정말 짧다고 생각되네요.

드디어 주문한 짬뽕이 나왔습니다. 상주 맛집 청자의 짬뽕은 홍합과 조개 같은 해물이 들어간 시원한 짬뽕이 아니라 사골 육수 베이스의 얼큰한 고기 짬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른 곳과는 달리 큼직큼직하게 썰어진 배추가 상당히 많이 들어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네요.

일단 짬뽕 국물부터 한 숟가락 맛을 보니 MSG가 팍팍 들어간 맛은 확실히 아닌데 묵직하게 얼큰해서 해장하기 딱 좋은 듯합니다. 그리고 맵긴 한데 많이 맵지 않고 적당히 맵습니다. 배추가 많이 들어가 있어서 배추의 단맛과 시원한 맛도 살짝 느껴지는 듯합니다.

짬뽕 국물에 충분히 적셔진 면을 한 젓가락 집어서 먹어보니 얼큰하면서 맵긴 한데 그렇다고 자극적이진 않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매운 것 같은데 배추가 많이 들어가 있어서 배추의 맛이 섞이면서 시원한 맛을 내줘서 그런 것 같습니다.

먹다 보니 짬뽕에 메추리알이 하나 들어있네요. 들어있는 건 좋지만 먹어보니 개인적으로 메추리알이 왠지 모르게 짬뽕과는 잘 어울리지 않는 듯합니다.

확실히 배추가 많이 들어있어서 그런지 먹으면서도 속이 전혀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네요. 짬뽕 국물도 맛있게 잘 넘어갑니다.

짬뽕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상주 맛집 청자의 짬뽕은 홍합이나 해물이 왕창 들어간 짬뽕들에 비해서 겉보기에는 화려하지 않고 수수해 보이지만 맛은 전혀 뒤처지지 않고 오히려 더 진한 맛이 나네요. 그러면서도 먹기에는 편안한 맛이라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짬뽕인 것 같네요. 기회가 되신다면 상주 맛집 청자에 들러서 짬뽕을 한 번쯤 드셔 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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