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19년 9차 : 5월의 마지막날 병천천 환희보에서

조행|2019. 6. 3. 20:49

지난번에 평택호에서 나름 마릿수 손맛 찌맛을 봐서 이번에는 좀 더 멀리 병천천 환희교 아래 환희보로 출조를 나왔습니다. 예전에 이곳으로 낚시를 온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자동차가 저 아래까지 갈 수 있는 길이 있었는데 이제는 길이 없어서 걸어서 들어가야 합니다.


민물대낚 병천천 환희교 환희보 붕어 낚시


살짝 수풀을 헤치고 들어가면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모래사장(?)이 나오는데 텐트치고 놀기 딱 좋은 장소입니다. ㅋ 제가 처음 이곳 병천천 환희보에 낚시하러 왔을때는 이곳까지 차량이 들어왔었는데 언제인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포크레인으로 들어오는 길을 파서 물웅덩이를 만들어놔서 더 이상 차량이 진입할수 없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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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모래가 많은 걸 보시면 아시겠지만 수심이 매우 얕은 편입니다. 가능하면 장대를 사용하여 채미를 멀리 보내는 편이 입질 받는데 좋은 곳입니다. 예전에 왔을때는 그것도 모르고 왔었는데 제일 긴 낚시대가 36대여서 입질 한번 제대로 못받고 철수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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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무조건 장대라는 생각으로 낚시대를 펴고 있는데 바람이 상당히 세게 불어오니 천어존 60대와 릉궁 50대 겨우 두대를 펼쳤는데 힘드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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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간보기로 두대에 지렁이를 꽂아서 던져놓았으니 수분(?) 섭취 좀 해야겠습니다. ㅎ 집에서 출발하기 전에 아파트 앞에 GS편의점에서 사왔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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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섭취를 끝내고 일단 여섯 대까지만 펼쳤습니다. 릉궁 50대의 수심이 약 1.5m정도로 딱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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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왼쪽에 수초가 있는게 마음에 들어서 40대를 던져놓았더니 블루길이 덤벼드네요. 50대까지는 미끼로 지렁이를 달아놔도 크게 건드리는 놈은 없는데 수심이 얕으니 양바늘을 꿀꺽 삼켜버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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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40대에서 블루길이 나옵니다. 그래도 다른 낚시대에서도 블루길이 물고늘어진다면 전체적으로 답이 없는데 한대에서 가끔씩 블루길이 물고 나오니 손맛도 보고 좋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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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길을 처리하고 얼마나 지났을까? 제일 오른쪽 릉궁 50대의 찌가 살짝 솟는듯 하더니 옆으로 잠기면서 사라지길래 배스나 블루길이겠지라는 생각을 하며 낚시대를 채보니 묵직한 뭔가가 옆으로 도망가기 시작하네요. 배스라고 생각하면서 당겨보니 38cm가 넘는 붕어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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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서쪽 산으로 넘어가면서 노을빛이 비치는 순간에 허리급의 붕어 한마리를 일단 잡으니 밤낚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네요. ㅎ 슬슬 케미를 준비합니다.


민물대낚 병천천 환희교 환희보 붕어 낚시


이 시간에 기대도 안했는데 벌써 허리급 붕어 한마리를 잡아서 살림망을 물에 담그니 기분이 좋습니다. ㅎ 밤에 좀 더 씨알이 좋은 놈으로 손맛을 보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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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어두워지기 시작하니 바람도 줄어들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혹시 모르니 글루텐도 반죽해서 미끼도 준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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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밤낚시에 집중하기 위해서 커피 한잔하고 본격적으로 쪼아봅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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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앉은 자리에서 아래쪽에 자리잡은 조사님들도 제가 어두워지기 전에 허리급 붕어 한마리를 낚는 소리를 들으셨는지 손맛을 보시기 위해서 케미의 불빛을 환하게 밝히고 집중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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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어두워지니 찌가 완전 말뚝이네요. 지렁이에도 입질이 없고 글루텐에도 입질이 없습니다. 아래쪽에 계신 조사님들도 입질이 없으신지 챔질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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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붕어의 입질을 한 번 더 받아보기 위해서 밤새 비몽사몽으로 졸면서 찌를 응시해봤지만 제대로된 입질 한번 없이 날이 밝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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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입질은 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아래쪽에 조사님들도 자리를 지키고 계시고 있는데 여전히 챔질 소리가 들리 않네요. 한 분은 날이 밝으니 바로 철수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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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초 부근에 던져놓은 40대에 혹시나 밤에는 붕어가 붙지 않을까? 기대를 했는데 밤에 전혀 움직이 없었습니다. 날이 밝으니 다시 블루길들이 건들기 시작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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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바오에서 해외직구로 구매한 릉궁 낚시대 처음 사용해보는거지만 가성비 최고라는 말이 거짓이 아니네요. 50대만 구매를 했었는데 생각보다 앞치기도 잘되고 쓸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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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침 입질도 기대가 되지는 않지만 아직 해가 뜨지는 않았으니 파라솔에 이슬이 마를때까지만 좀 더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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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하지 않았는데 손맛 한번 더 봤습니다. ㅋ 밤새도록 기다린 입질인데 씨알이 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좋습니다. 살림망도 말려야 하니 그대로 방생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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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낚시에 입질을 좀 받았었으면 좋았을련만 밤새 찌가 말뚝이였던 것이 좀 아쉽네요. 그래도 나름 손맛을 봤으니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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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집에서 100km이상 떨어진 곳으로 낚시하러왔으니 집까지 다시 돌아가려면 부지런히 가야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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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한 자리는 깨끗히 정리하고 철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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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오면서 생각해보니 밤낚시에 입질을 못받은게 좀 아쉽네요. 시간 되면 또 한번 더 와야겠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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