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13년 6차 : 고복지

조행|2013. 6. 9. 21:04

지난 주까지는 백석포수로쪽을 주구장창 갔었는데 이제 날씨도 더워지고 입질도 없는 것 같아서


이번에는 다른 곳으로 가볼려는 생각에 어디로 갈까? 하다가 예전부터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인


고복지로 향합니다. 금요일이라서 그런지 고속도로가 한산합니다. ㅋ



일단 한번 둘러보니 상류쪽은 배수로 인해서 수심이 거의 안나오는지 사람들도 없고 대부분


상류에서 조금 내려와서 사람들이 모여있었습니다.


일단 괜찮은 곳은 거의 사람들이 자리를 잡아놓고 있어서 좀 더 아래쪽으로 내려와서 보니


수심도 약 1미터 정도 되는 곳이 있어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일단 여섯대만 널었습니다. 바람도 거의 안불고 엄청 덥네요



건너편 정자 아래 경사진 곳에 어떻게 들어왔는지 두분이 내려와서 집을 풀고 있습니다.



해가질려고 하니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어두워지면 그치겠지요?



이제 캐미를 꺽을 시간이 왔습니다. 그런데 바람이 아까전보다 많이 붑니다. 채비투척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밤 9시정도되자 바람이 줄어들어서 이제 낚시할만 합니다만 입질이 거의 없네요 밤이 늦었는데도


배스들이 사냥을 하느라고 물보라를 튀기는 모습이 많이 보이네요


밤 10시경 옆에 좀 떨어져서 자리하신 분이 한마리 낚아올립니다. 이제 입질이 올려나보다라는


생각에 미끼를 전부 새로 투척하고 잠시 기다리니 24대의 찌가 스물스물 몸통까지 올라서 채보니


제법 씨알있는 붕어였습니다. 이 붕어를 끝으로 세시간동안 입질이 없어서 새벽에나 입질을 보자라는


생각에 눈을 부칩니다. 그리고 새벽 네시에 일어나서 다시 채비를 투척하고 기다립니다.


약 한시간 정도 지났을까 36대의 찌가 세마디 정도 올라서 재빨리 챘습니다. 순간 낚시대를 엄청난


힘으로 당기기 시작합니다. 순간 이건 잉어다라는 생각에 독야 36대, 원줄 카본 4호, 목줄 카본 2.5호,


감성돔 바늘 4호 채비가 버텨주겠지라는 생각으로 온 힘을 다해서 당기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끌려오기 시작해서 안심을 하고 당겼습니다. 낚시줄이 약 5미터 앞의 물속으로 향하고 있는데


쉽게 얼굴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일단 낚시대를 잡고 뒤로 약 2미터 정도 걸어갔습니다.


그러자 물위로 떠올라서 얼굴을 보여주는데 대충 50은 넘어보이는 잉어였습니다.


잉어가 자신의 몸을 보여주고 갑자기 물속으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엄청난 힘이 느껴졌습니다. 어떻게든 버텨야겠다는 생각에 대를 세울려고 힘을 주고 있었는데


퍽하는 소리와 함께 손잡이대가 부러졌습니다. 재빨리 윗부분을 다시 잡고 대를 세워서 버텼습니다


손잡이대도 부러졌는데 윗부분이 버틸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최대한 대를 세웠습니다.


다행히 이제는 힘이 많이 빠졌는지 더 이상 좀 전처럼 달리지는 않고 끌려와서 뜰채를 들이대니


커서 뜰채에 잘 들어가지 않습니다.


어렵게 겨우 뜰채에 머리를 넣고 물밖으로 꺼냈습니다.



부러진 독야 36 손잡이대입니다. 잉어 정말 무섭습니다. 수리비 ㅠ.ㅠ



잉어를 살림망에 넣고 한숨을 돌리고 있는데 옆에서 물장구치는 소리가 계속나서 보니 오리새끼들이


제 바로 옆까지 와서 놀고 있네요 ㅋㅋ



배수가 되고 있는지 확인할려고 꽂아둔 나무가지를 보니 어제보다 물이 약 2센치정도 빠진것 같네요



이제 철수할 시간이 되었네요. 아까전에 잡은 잉어는 잘있네요. 나쁜 것 ㅠ.ㅠ



처음 왔을때처럼 깨끗하도록 마무리 청소를 했습니다.



보통 잡은 물고기는 웬만하면 놓아주는데 낚시대를 부러뜨린 죄로 잉어는 가져왔습니다. ㅋㅋ


사이즈를 재보니 61센치이네요. 제가 잡은 잉어 최대어네요



잉어 때문에 몸맛을 실컷 봤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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